골프에서 집중의 시작은 그립과 셋업을 확인하는 것부터...골프 시작의 첫 단추이다.

▲ 지난해 넵스 헤리티지 대회가 열린 힐드로사이CC 1번 홀에서 최신호의 티샷 전경(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골프타임즈=유충경 프로] 골프 연습에서 마음가짐은 상당히 중요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샷을 한다면 그 효과도 가볍게 날아가 버릴 것이고 반대로 차분하고 신중하게 샷을 준비하면 집중과 몰입하게 된다.

집중력과 몰입도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그립과 셋업을 신중하게 준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음 단계인 스윙에서도 집중과 몰입을 유지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셔츠를 입을 때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그 다음부턴 다 잘못 끼워지듯이 일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순서와 과정이 순조로 와야 가능한 일이다. 샷의 순서를 보면 개인차는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그립과 셋업, 웨글, 목표 응시, 스윙 등으로 그 시작은 그립과 셋업이다.

그런 이유로 골프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도 그립과 셋업이며 이것이 실행의 첫 단계이다. 많은 골퍼가 이 첫 단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냥 그립을 잡고 자세를 대충 서서 스윙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결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내제되어 있기 때문인데 그런 마음은 연습할 때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연습에서 그립과 셋업을 신중하게 생각하는 않은 사람은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다.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그립을 신중하게 잡거나 셋업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신중한 그립과 셋업을 하는 습관은 성공적인 수행을 만드는데 필수적이다.

집중력과 몰입도는 손 싶게 자판기에서 뽑아 먹는 음료수 캔과는 다르다. 집중과 몰입을 얻기 위해서는 절차와 순서를 거쳐야 한다.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황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생겨야 집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상황이 된다. 이렇듯 자신이 실행하는 일은 모든 부분에서 점검하고 확인되어야 온전한 집중을 할 수 있다. 연습에서는 그립과 셋업을 바르게 하는 단계가 그 시작이다.

자신의 눈으로 바른 그립과 셋업을 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집중의 시작이다. 신중하게 그립을 잡았고 정확하게 셋업을 했다는 확신이 서야 불신을 하지 않고 온전한 마음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이 확신이 집중의 첫 단계이며 이때 쓰인 인지에너지 때문에 더욱 잘하려는 애를 쓰게 된다. 이것이 투자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내려는 마음에 더 집중하고 노력하려는 선순환의 패턴을 만들게 되고 성공지향적인 골퍼로 가는 길이다.

크게 어렵지 않은 행동이지만 이런 의미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연습의 진지함을 느끼게 된다. 이 진지함은 집중과 성공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가볍게 생각하던 그립과 셋업에 의미를 부여하자. 보다 성공지향적인 연습에 한발 내 딛게 되는 것이다.

연습 팁
ㆍ클럽을 들어서 눈으로 보며 그립을 잡는다.
ㆍ왼손 엄지손가락부터 신중하게 잡는다.
ㆍ오른손을 정확하게 잡고 양손의 그립을 고정한다.
ㆍ그립을 잡고 클럽을 세운 상태에서 양발을 어깨 넓이로 선다.
ㆍ순서에 맞게 셋업을 진행한다.
ㆍ모든 단계는 눈과 감각으로 확인하고 점검한다.

유충경 박사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스포츠심리 전공)
KPGA 프로 및 중앙경기위원
심리상담사 1급
스포츠심리상담사 1급 수료
한양대 교수, 한국골프대학 초빙교수
골프 멘탈 트레이너

유충경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출처, 강한 멘탈 흔들리지 않는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