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제네시스 포인트는 시즌 대회에 동일한 포인트를 적용하여 한 해 동안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만이 높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올 시즌 탄탄한 기량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3위에 자리한 이형준(25)을 만나 이번 시즌 의미와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14일 2017년 코리안투어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을 갖는다.

▲ 우승, CJ컵 출전, 60타 등 올 시즌 많은 기록을 남겼다. 한해를 평가한다면?
시즌 전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상위 몇 명만이 CJ컵@나인브릿지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올해 목표를 CJ컵에 세웠다. 시즌 우승도 있었지만 생애 첫 PGA투어 출전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상을 주고 싶을 만큼 만족스런 한 해였다.

▲ 톱10 공동 1위가 올 시즌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좋아진 점이 있다면?
특별히 좋아졌다고 느낀 것이 있다면 드라이버 정확도와 퍼트다. 작년과 티샷 정확도를 비교했을 때 OB나 해저드에 들어간 경우가 눈에 띄게 줄었고 퍼트 역시 지난 해에는 1.7대 퍼트 수를 보기 힘들었는데 올해 평균퍼트수가 줄었다. 결과적으로 티샷과 퍼트가 좋아지니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했던 것 같다.

▲ 올 시즌 기억에 남는 순간은?
우승했던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이다. 우승 기쁨도 있지만 아쉬움도 있어 기억에 남는다.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마지막 홀 3퍼트로 우승 기회를 놓친 것도 아쉽지만 군산컨트리클럽 최종라운드 10번홀 보기가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노보기 플레이로 4라운드 전반 홀까지 잘 오다 10번 홀에서 첫 보기가 나왔다. 노보기로 우승하고 싶었는데 보기가 너무 뼈아팠다.

▲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제네시스 포인트 3위에 올랐다. 순위는 어떤 의미인가?
올해 제네시스 포인트 3위를 유지하고 있을 때 들었던 생각이 ‘작년에 3위를 했으니 올해는 2위를 하고 내년엔 1위를 해서 제네시스 대상을 받아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내년엔 노력해서 1위를...안 되더라도 2위나 4위정도 했으면 좋겠다.

▲ 2014년부터 승수를 쌓고, 가을에 우승하다가 올해는 여름에 우승했다. 좀 더 빠른 시기에 경기력이 정점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을까?
항상 시즌 막바지에 우승해서 올해도 초반에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은 없었다. 초반 우승 욕심이 없었는데 여자친구와 캐디호흡을 맞추면서 성적도 오르고 우승할 것 같은 느낌이 왔다. 군산CC에서 샷감이 너무 좋아 우승할 수 있었다.

▲ 2017 시즌을 한 줄로 표현한다면?
만족하지만 아쉬운 해다. 제네시스 대상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많아 대상 수상을 하고 싶었다. 초반부터 대상에 가까워졌지만 결국 3위로 마무리하면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CJ컵 출전과 우승도 하면서 여자친구와 좋은 추억이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시즌이다.

▲ 다음 시즌 목표는?
올해 못 이룬 다승과 제네시스 대상이 목표다. 1월 초 동계훈련에서 필드를 많이 다니며 샷감을 유지하려고 한다. 훈련 잘 마무리한 후 다음 시즌 초반부터 우승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에 랭크 돼 주요 선수로 활약하고 싶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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