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9일 베트남 호찌민 트윈도브스GC(파72, 6,456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효성 챔피언십 둘째 날 빠린다 포칸(태국)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68-65)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와는 4타차다.

2013년~2015년까지 태국 국가대표를 지낸 포칸은 올 시즌 TLPGA(태국여자골프) 상금왕에 올랐다. 지난해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1위로 본선에 올랐다.

2005년 엑스캔버스에서 우승한 줄리 잉스터 이후 12년 만에 순수 외국선수로 K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년간 시드권이 주어진다.

경기를 마치고 빠린다 포칸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소감?
오늘 플레이는 안 되는 것 없이 정말 최고로 잘 됐다. 아이언, 퍼트 등 모든 게 완벽했던 하루였다.

▲ 오늘 미들, 롱 퍼트가 잘 됐다. 퍼트가 특기인가?
오늘 더 잘 들어갔다. 경사를 보면 공이 지나가는 길이 보일 정도였다.

▲ 아버지가 캐디를 했다.
그렇다. 아버지가 백을 맸다.

▲ 항상 아버지가 백을 매나?
그렇지 않다. 보통은 하우스캐디와 호흡을 맞추는데 이번 대회는 특별히 아버지께 부탁했다. KLPGA 큰 대회에 출전해서 떨리기도 했고, 아버지가 옆에서 응원해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아버지 역할에 좋은 스코어 낸 건가?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 하우스 캐디와 할 때도 크게 문제는 없다. 그래도 확실히 편한 건 있다.

▲ KLPGA 대회는 첫 출전인가?
시드순위전을 제외하면 처음이다. 정규투어는 처음 출전했다.

▲ 한국 선수들이 강한다. 떨리거나 부담되지 않았는지?
떨리기는 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KLPGA 투어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 하니 부담도 됐고 긴장도 됐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플레이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오늘 너무 행복했다.

▲ 다른 선수은 그린이 어렵다고 한다. 포칸에겐 그렇지 않아 보였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는지?
이번 대회에서 샷이 좋아 핀 근처에 볼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버디 찬스가 많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로 구입한 퍼터가 손에 너무 잘 맞고 감이 좋다. 퍼트에 자신감이 붙어 있다.

▲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투어에서 뛸 의향은?
물론이다. 현재는 내년 시즌 중국과 대만 투어를 병행할 계획이다. 만약 이 대회 우승한다면 한국으로 넘어가 KLPGA 투어에 도전하겠다.

▲ 최종라운드 각오?
오늘처럼만 플레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우승을 생각하기보다 언더파를 치겠다는 마음으로 최종라운드 열심히 하겠다.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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