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0일 사우스스프링스CC(경기 이천, 파72, 6,468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첫날 디펜딩 챔피언 조윤지(26)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이선화(31)와 공동선두에 올랐다.

지난 대회 우승과 함께 2015년 E1채리티 오픈 3라운드, 8연속(1번홀~8번홀) 버디를 잡아내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을 세웠던 조윤지로서는 이곳과 인연이 깊다.

대회를 마치고 조윤지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은?
춥고 힘들고 배고프고 마지막에 날씨까지 혹한 경험한 것 같지만 성적이 잘 나와 기쁘다.

▲ 이 대회만 오면 날라 다닌다?
그것보다는 골프장에 좋은 기억이 많다. E1대회 때는 부상 때문에 감이 안 좋아 아쉬운 결과였지만 이 코스에 와서 그런지 기분이 좋았다.

▲ 작년 대회 때 코스와 궁합 맞아 손꼽아 기다렸다고 말했다.
코스 잘 맞는다고 해서 항상 잘 치는 것 아니지 않나? 그래도 확실히 잘 쳤던 코스고 우승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한 건 사실이다. 코스와 케미 있는 것 같다. 플레이 하다 보면 유독 이 코스에서는 그린 경사도 잘 보인다. 공식 연습라운드 때도 코스 공략에 확신이 있어 그런지 내 집에서 치는 느낌도 있다. 자주 연습하는 코스는 아니지만 공략의 정석을 알고 있다.

▲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했다.
이 대회가 유독 디펜딩 챔피언에 대한 대우가 남다르다. 시즌 초 중반에는 잘 안 풀리다 보니 내가 지난해 우승자 맞나 싶었는데, 이 대회 오면서 ‘내가 우승했던 선수’라는 인식이 든다. 좋은 기운에 사기가 올라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 현재 부상 완치와 컨디션은?
지금은 몸 상태가 좋고 2주 전부터 샷감이 좋아졌다. 안성현 코치에게 이정민 프로와 같이 배우고 있는데 둘 다 최근에 성적이 좋다 보니 “시즌 끝나는데 좋아져서 어쩌자는 거냐”고 함께 웃기도 했다. 그래서 LF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며 농담하기도 했다.

▲ 시즌 초-중반 부진 이유는?
전체적으로 게임이 잘 안 풀렸다. 특별히 뭐 하나가 잘 안되고 그랬던 건 없었다. 전체가 다 안됐다.

▲ 부진의 영향이 부상도 있었을 텐데, 언제부터?
오른 손목이 지금은 완치된 상태라고 생각한다. 3월부터 아프기 시작해 7월까지 고생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흐름이 끊겨 샷도 무너졌다. 고생 많이 했다.

▲ 첫날 스타트 좋아 욕심 날 것 같다.
아무래도 난다. 포토콜 컨셉도 내가 지켜야 한다는 느낌이었다. 한번 제대로 지켜볼까 생각하고 있다. 최대한 열심히 쳐보겠다.

▲ 디펜딩 챔피언 대우 중 기억에 남는 것은?
포스터부터 예쁘지 않은가. 여름에 촬영했는데, 대회 준비 일찍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회장에 내 사진 밖에 없어 좋다. 프로암 때도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써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 타이틀 방어할 수 있는지, 최근 이정은6와 언제 쳐봤나?
방어하고 싶다. BMW 최종 라운드 때 이정은과 쳤다.

▲ 이정은6 실력은?
작년부터 잘 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원래 잘 하는 선수고, 우승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올랐다. 성숙해지는 모습이 보인다.

▲ 2년차 이정은과 2년차 때 조윤지를 비교하면?
나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다. 미국 빨리 보내야 될 것 같다(웃음)

▲ 올해 눈에 띠는 루키가 있다면?
장은수와 친한데, 잘 친다. 사실 기술적인 부분은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은수는 루키이면서도 똑 부러진 느낌이다. 올해 신인왕 하고 성숙해지면 잘 하지 않을까? 박민지도 잘 친다. 키가 작은 편인데 드라이버도 멀리 나가고 샷이 정말 좋다.

▲ 내일과 모레 춥다는 예보다. 추위 타나?
괜찮은 것 같다. 예전에는 여름에 잘 쳤는데 이제는 추운 날에 잘 치는 것 같다. 단단히 준비하겠다.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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