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7일 정산CC(경남 김해) 별우, 달우코스(파72, 7,276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5천만원, 우승상금 1억5천만원) 둘째 날 이정환(26)은 보기 1개, 버디 5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69-68)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카이도시리즈 3차 카이도 골든V1오픈(6월)에서 우승,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6월)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이정환은 제네시스 포인트 2위(4,480포인트)에 올랐다. 선두 최진호와 126포인트 차다.

201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정환은 2015넌~2016년 중국에서 활동했다. 2007년~2008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으며 골프는 아버지(이후근 KPGA프로)의 권유로 시작했다. 프로선수 가운데 최장신(188cm)으로 알려졌다.

대회를 마치고 이정환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오늘 경기 느낌은?

티샷은 편안한데 그린이 까다로웠다. 세컨샷을 잘해 그린과 핀을 공략해야 한다. 지금 아이언샷과 퍼트감도 좋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 지난주 PGA투어 CJ컵 출전이 도움됐는지?

사실 지난주 대회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다. KPGA 코리안투어가 주 무대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더 부담된다. 지난주 강한 바람과 어려운 코스, 쉽지 않은 핀 위치 등을 경험해봐서 이번 그린이나 핀 위치가 까다롭지만 덜 어려운 느낌이다. CJ컵 1, 2라운드에서 이안 폴터와 함께 경기했는데 드라이버 거리는 나와 비슷한데 코스공략이 뛰어났다. 드라이버 거리가 많이 나가지 않아도 정확한 아이언샷과 코스공략만 잘 해도 가능성이 있겠다 싶었는데 최종라운드 함께 라운드 한 미국의 제이비 홈즈, 잔더 셔펠레는 드라이버 거리가 나보다 평균 20m~40m 차이가 났다. 다시 느낀 점이 드라이버 거리가 많이 나가야 쉽게 경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시즌 마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면서 거리를 조금 더 늘릴 예정이다. PGA투어를 준비하려면 정교함은 물론 비거리까지 요구되기 때문이다.

▲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2위다. 대상을 의식하는지?
당연히 의식하고 있다. 지난 대회전 1위였는데 지금 2위로 내려왔다. 포인트 차이가 얼마 나지 않지만 제네시스 대상을 계속 생각하기보다 대회마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제네시스 대상은 이정환 선수에게 어떤 의미인가?
이름을 남기고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싶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고 싶고, 유러피언투어 직행 등 혜택이 많기 때문에 제네시스 대상에 오르고 싶다.

▲ 유러피언투어를 원래 생각하고 있었는지?
예전에는 유럽이 거리가 멀어 생각하지 않고 일본 등을 생각했다. 하지만 제네시스 대상에게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주면서 관심을 가졌다. 선수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PGA투어지만 유러피언투어에서 잘하면 세계랭킹이 올라갈 수 있어 유러피언투어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 올 시즌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힘들어도 꾸준하게 열심히 한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훈련하면서 성적이 좋지 않아도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아도 참고 기다린 것이 조금 늦게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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