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CJ컵@나인브릿지가 19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 클럽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대회가 열린다.

대회 개최를 하루 앞둔 18일 프로암을 마치고 제이슨 데이(호주 9위)를 초대 프레스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코스를 둘러봤다. 한국에서 경기 소감?
한국에서 첫 개최되는 PGA투어 정규대회 CJ컵 출전은 흥분과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2년 전 프렌지던츠컵에도 출전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토요일~월요일 둘러본 코스는 비가 왔기 때문에 젖어있는 상태였다. 주말 동안 날씨가 화창해지면 코스 여건이 좋아 버디도 잡아내기 좋은 여건이 만들어지면 우승 스코어는 20언더 기록하지 않을까 짐작되지만 날씨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

▲ 제주도 음식을 먹는 사진을 봤다. 어떤 경험이며 김시우 선수에 대한 생각은?
한국 음식이 유명한데 제주도에 오면 해산물을 맛봐야 한다고 들었다. 놀랐던 건 해녀들이 산소통 없이 수심 5m 아래로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한다고 들었다. 해산물이 신선하고 맛있었다.

김시우 선수에 대해서는 최연소 우승자로 알고 있다. 아주 어린 선수로 김시우 하면 일품 스윙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전에는 실패도 하고 퍼팅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은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하며 베테랑 같은 면모를 보여줬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으로 함께 출전하며 즐겁게 경기를 했다. 이번 주 제주도에서 김시우 선수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 2015년 프레지던츠컵에서 좋은 경험으로 이번 CJ컵 출전을 결심했다 들었다. 당시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한국에 있는 골프 코스들은 타이트하며 OB도 많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2015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스에서 즐겁게 경기했다. CJ컵에서는 PGA투어에서 볼 수 있는 코스라고 얘기를 들었고, 실제 와보니 코스며 주변 환경이 아름답고 조경도 잘 되어있었다.

CJ컵에 출전하게 된 이유는 한국의 팬들 때문이다. 정말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다. 한국에서 골프를 하다 보면 한국식으로 열심히 응원해준다. 출전할 때마다 파이팅을 외쳐주며 응원을 해줘 한국의 팬들 때문에 출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2,3년 전 역대 최저타 타이거 우즈 기록을 뛰어 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지금의 경쟁구도를 어떻게 보며 복귀를 위한 노력은?
과거에 보면 정말 독보적인 선수들이 많았던 것 같다. 우즈는 세계 1위를 683주, 로만도 332주 동안 유지했다. 지난 5년을 보면 세계 1위 선수가 많이 바뀌는 것을 보며 골프가 치열하고 경쟁적인 게임으로 변모하면서 점차 어린 선수들이 우승하고 있다. 훌륭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어느 한 명을 손꼽아 얘기하긴 어렵다.

누구든 1위가 될 수 있고 순위 경쟁은 치열하다. 개인적으로 세계 1위 탈환을 위해서는 드라이브도 개선을 해야겠지만 숏게임, 웨지, 칩샷, 퍼팅 이 세 개를 개선하고 발전시킨다면 우승을 거머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마운틴 브레이크 착시현상을 느꼈는지, 코스난이도가 PGA투어 전체 평균 얼마나 되는지, 세계랭킹 하락이 어머니의 건강과 연관 있는지?
오늘 라운딩하며 마운틴 브레이크가 있지만 많지 않다고 캐디에게 들었다. 골프장은 고도가 해수면에서 2천 피트 정도 될 때 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5에서 7야드 정도 차이가 날 수 있어 고도와 경사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린으로 세컨샷을 할 때에도 경사, 고도의 변화에 유의해야 하며 핀 공략 때도 내리막 오르막을 잘 보며 공략해야 한다.

PGA투어에서 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코스로 비가 왔기 때문에 그린이 부드러운 상태다. 날씨가 건조해지고 그린이 단단해진다면 게임 하기가 어려운 여건이 될 것 같다. 러프도 더 두껍고 높아졌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제대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

지난 시즌은 많이 힘들었다. 세계 1위 자리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잘 몰랐다. 지금 세계 1위가 된다면 슬기롭게 잘 대처했을 것 같다. 조부모님과 아버님도 잃고 어머니가 저를 위해 많은 희생을 했기 때문에 어머니의 폐암선고는 충격이었다. 골프에 집중하기보다 어머니에게 더 신경을 썼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 골프 코스에 있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잘 회복됐고 집중하는데 방해 요소들이 사라져 다시 세계 1위 탈환하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 승부홀과 파5홀에서 공격적으로 투온 시도를 할 계획인지?
개인적인 견해에서 어렵다는 홀은 11번 홀이다. 티샷을 잘해서 페어웨이에 적중하는 게 중요하다. 파5홀이 중요한데 잔디가 부드러운 상태에서 투온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비거리가 평균이나 그 이하인 선수들은 공을 바로 페어웨이로 날리도록 해야 한다. 코스를 잘 공략하여 4개 정도 버디를 잡아낸다면 5~6언더파를 기록 우승에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