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차세대 기대주 김민휘, 연장 끝 생애 첫 우승

[인천 송도/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한국프로골프계의 차세대 기대주 김민휘(20·신한금융그룹)는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등극하며 기대를 모은 선수이다.

같은 해 11월 프로로 전향했지만 예상 외로 코리안투어 Q스쿨(퀄리파잉스쿨)에서 낙방해 지난 2년간은 원아시아투어에 주력했다.

당시 국내 최고의 아마추어 골퍼이며 차세대 유망주로 각광받았지만 프로의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비거리에만 치중했지만 프로 데뷔 이후 거리보다 컨트롤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스윙 템포, 메커니즘 등 많은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깨달음의 결실인가, 김민휘는 1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7413야드)에서 끝난 제2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연장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챙기며 생금랭킹을 18위에서 3위(2억7836만원)로 끌어올렸다. 또한 올 시즌 신인왕을 확정했다.

무엇보다도 계약사 주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고 지난해 대회에서는 출전 코스가 어려워 올해는 목표 타수를 낮게 잡고 버디를 잡겠다는 욕심보다는 파 세이브 전략으로 경기를 펼쳤는데 그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민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내 시즌을 마감하고 작년에 이어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Q스쿨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픔을 이겨내고 정상에 올랐듯이 새롭게 도전하는 미국에서 좋은 결과를 고국 팬들에게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