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1일 88CC(경기 용인, 파72, 6,554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팬텀 클래식 With YTN(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최종라운드 이다연(20)은 보기 1개, 버디 6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69-67-67)로 역전 우승하며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이다연은 국내 개막전을 앞두고 훈련하다 발목 인대 파열로 수술과 입원으로 재활에 집중하느라 전반 대회는 뛰질 못했다.

이번 우승에 대한 간절함보다 시드권, 경기력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간절했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내년 시드확보가 문제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2019년까지 시드 걱정이 없어졌다.

대회를 마치고 이다연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 소감은?
얼떨떨하다. 아직 실감나지 않고, 우승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다.

▲ 1타차 역전 우승을 했다.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어떤 준비를 했는가?
우승은 생각하지 않고, 경기 자체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늘 후반이 부족했는데, 어제 끝난 후 마지막까지 잘 해보자고 결심했다. 18홀 내내 적당히 긴장하며 임했다.

▲ 오지현 프로가 18번홀에서 경기하는 동안 지켜보는 마음은 어땠나?
2위를 하더라도 시드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안심했다. 연장을 치르더라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 오늘 샷은 전반적으로 어땠는지?
드라이브샷을 가장 자신 있게 했다. 최근 들어 아이언샷도 좋아지고 있어 버디 기회를 많이 얻었다. 퍼트까지 좋아져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우승하려면 3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 올 초 부상당한 상황을 설명해달라.
3월 국내 개막전을 앞두고 가볍게 훈련하다가 발목을 접질렸다. 삐었다고 생각했는데, 검사를 받아보니 인대가 파열됐다. 수술 후 1달간 입원했고, 6월말까지 재활에 집중했다.

▲ 지금 몸 상태는?
재활하면서 좋아졌지만 재활 후 시합을 계속하다 보니 조금 약해졌다. 나빠졌다기 보단 피로가 누적됐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명절 내내 쉬면서 관리하겠다.

▲ 이번 우승이 갖는 의미는?
간절함이었다. 우승 자체에 대한 간절함이라기 보단, 시드권, 경기력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간절함이 있었다.

▲ 아버지께서 캐디를 했다.
2주 전 BMW 챔피언십부터 캐디를 해 주셨다. 작년에도 5경기 정도 도와줬고 함께할 때 좋은 성과가 있었다. 우승 후 인터뷰하느라 뵙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아버지께서 다독여준 덕분에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 지난해 이 대회 7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 강한 이유가 무엇인가?
작년에 이 대회에서 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 골프하는 최종 목표는?

LPGA에 진출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하고 우승하는 것이 꿈이다. 최종 목표는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것이다.

[주요 홀별 상황]
1번홀(파4, 372야드) : D→99야드 46도 웨지→핀 우측 4m 1퍼트 버디
6번홀(파4, 302야드) : D→14야드 좌측 벙커 56도웨지→핀 앞 1.5m 1퍼트 버디
7번홀(파3, 156야드) : 7i→핀 좌측 5m 1퍼트 버디
9번홀(파4, 370야드) : D→143야드 벙커 7i→핀 뒤 1m 1퍼트 버디
10번홀(파5, 524야드) : D→19UT→108야드 46도 웨지→핀 앞 7m 1퍼트 버디
11번홀(파4, 418야드) : D→우측 벙커 PW→90야드 56도 웨지→핀 앞 15m 2퍼트 보기
13번홀(파3, 175야드) : 7i-→ 앞 1.5m 1퍼트 버디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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