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30일 크라운CC(제주 제주시) 남, 서코스(파72, 7,075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7차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셋째 날 이동하(35)는 보기 2개 버디 5개를 잡고 3언더파 69타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71-70-69)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국가대표상비군(1999년~2001년)과 국가대표(2000년) 활동을 하며 2004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동하는 올 시즌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진출했지만 5타를 잃고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개인 최고 성적도 공동 6위로 넵스 헤리티지(2015년),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골든V1 오픈(2017년)에서다.

10월 21일 JTBC골프 추보라 아나운서와 결혼하는 예비신랑이다.

대회를 마치고 이동하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마친 소감?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홀마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달랐다. 그래도 타수를 줄이면서 경기를 마쳐 만족한다.

▲ 지난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다시 기회가 온 것 같다.
당시에도 내가 플레이를 못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이번 대회도 기회가 온 것 같은데 멘탈적으로 신경 써서 좋은 성적 내고 싶다.

▲ 10월 21일 결혼 전 마지막 대회다. 심적인 각오는?
심적으로 임하는 각오는 어느 대회나 같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카이도시리즈 6차(8월)와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8월)을 불참했다. 그 다음 대회였던 티업ㆍ지스윙 메가 오픈도 몸 상태를 걱정하며 출전했는데 공동 12위에 올라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사실 결혼 발표를 하고 좋은 성적을 이어가 기분 좋다.

▲ 허리 부상은 좀 어떤지?
허리보다는 근육 쪽에 문제가 있어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어릴 적부터 해온 좋지 않는 습관과 자세가 아직도 남아 있어 허리와 등 부위에 남들보다 피로를 빨리 느낀다. 허리 디스크는 아니다. 꾸준히 한 달 넘게 재활하면서 90% 정도 좋아졌다.

▲ 예비 신부가 어떤 말을 해주는지?
실수해서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화내지 말고 차분하게 하라고 얘기해준다. 잘 하라는 얘기를 하는데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많은 얘기는 하지 않는다.

▲ 생각해 둔 우승 세리머니가 있는지?
결혼 전 마지막 대회라서 우승한다면 프러포즈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1, 2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아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늘 성적이 좋아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

▲ 남은 하루 바람에 대처하는 방법은?
낮게 치면서 바람을 이기려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최대한 바람을 이용하려고 한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