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30일 크라운CC(제주 제주시) 남, 서코스(파72, 7,075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7차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셋째 날 이지훈(31)은 보기 1개 버디 3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69-69-70)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4명의 공동 2위권과는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 격전이 예고된다. 이지훈은 바람이 많이 부는 경기에서 후반 홀 연속(15번~17번홀) 버디를 잡고 대회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2009년 6월 군 전역한 이지훈은 그해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뒤 중국투어 큐 스쿨에 응시하여 합격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투어 활동하다 2013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투어 5년 차다.

최고 성적은 지난 2015년 군산CC오픈과 매일유업오픈에서 준우승 기록이며 올해 16개 대회 출전 14개 대회 컷 통과했다.

대회를 마치고 이지훈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단독 선두다. 오늘 경기를 평가하다면?
바람이 많이 불어 지키는 경기를 하려고 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1개로 1타를 잃었지만 후반에 3개 홀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좋은 성적으로 마쳤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로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그 동안 우승이 없었던 이유를 생각한다면?
챔피언 조에서도 몇 번 경기해봤다. 그 동안 꾸준하게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선두들이 너무 잘 쳤던 것 같다. 결정적이 한방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준우승을 2번했던 당시에도 마지막 날 못 쳐서 준우승이 아니라 잘 쳐서 준우승까지 올라간 것이다.

▲ 국내 무대 활동 전에 중국에서 투어생활을 시작했는데?
2009년 6월 군 전역 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투어를 뛰었다.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얻은 뒤부터는 국내 무대 위주로 출전했다. 중국투어는 규모는 작았지만 난이도가 있는 투어였다. 지금 투어 생활을 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자신 있는 샷은?
아이언샷이 자신 있는데 최근에는 숏게임이 잘되고 자신 있다.

▲ 본인을 소개한다면?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 상으로 말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생각보다 웃음도 많고 다정다감한 스타일이다.

▲ 승부처라고 생각하는 홀은?
매 홀이 승부처일텐데 현재 성적이 비슷비슷해서 마지막 18번 홀에서 반드시 버디 이상을 잡아야 한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뒤바람이 불면 아이언샷으로 투온이 가능해 이글도 노릴 수 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승부가 갈릴 수도 있다.

▲ 대회 최종일 전략은?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출전하지만 마지막 날 우승에 대한 생각과 욕심보다는 지키는 경기하면서 기회가 오면 공격적으로 임할 것이다. 내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다. 마지막 날 바람도 많이 불 것이고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지만 10~11언더파 정도면 우승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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