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9일 크라운CC(제주 제주시) 남, 서 코스(파72, 7,075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7차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둘째 날 최민철(29)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버디 9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69-68)로 단독 2위로 도약했다.

지난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최민철은 이후 드라이버 입스를 겪으면서 4년간 힘든 골프시기를 보냈다.

대회를 마치고 최민철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단독 2위로 마쳤다. 경기 후반 16번홀(파3) 보기, 17번홀(파4)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평소 경기 중 체력 보충을 위해 바나나, 육포 등을 챙겨 먹지만 오늘은 실수로 깜빡하고 준비하지 못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들어 체력 보충이 필요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집중력도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쳐 기쁘다.

▲ 경기 감각은 어제와 비교했을 때 어땠나?
전반적으로 비슷했지만 오늘은 아이언샷이 특히 잘 됐다. 미들 아이언과 숏 아이언이 좋아 5~6개 홀에서 핀 가까이 붙여 쉽게 버디 찬스를 얻었다. 오전 조로 시작했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오후 조로 출발해 바람의 영향이 있었다. 17번홀 체력도 떨어진 상태에서 훅 바람이 불며 왼쪽으로 당겨 쳤는데 그대로 숲으로 빠지면서 로스트 볼이 되었고 결국 더블보기를 범했다. 확실히 제주도는 바람이 변수가 되는 것 같다.

▲ 올 시즌 성적이 좋다. 만족하는가?
올 시즌에 톱10에 세 차례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냈지만 프로 선수로서 ‘현 상태의 만족한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항상 현재보다 한 단계 높은 곳을 바라보며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1년에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후 이듬해 드라이버 입스를 겪으면서 지난 4년간 골프가 잘 되지 않았다. 어려운 시간을 겪었지만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입스까지 극복한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아 기쁘다.

▲ 입스를 극복한 비결은?
입스 전에는 드라이브샷을 하면 무조건 똑바로 쳐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었다. 항상 불안감으로 드라이브샷을 했는데 수많은 연습을 통해 극복하고자 했다. 예전과 가장 달라진 것은 티샷의 방향이 곧지 않아도 페어웨이 안쪽에만 위치시키면 아이언샷으로 충분히 게임을 풀어 나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마음에 여유를 갖고 경기를 하게 되었다.

▲ 단독 2위로 맞는 무빙데이, 남은 라운드 전략은?
제주도에서의 경기는 바람이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3라운드에서는 샷감에 따라 공격적으로 경기할 지, 지키는 경기를 하며 안전하게 갈지 분위기에 따라 전략을 세우겠다. 이번 대회를 포함 3개 대회가 남아 있는데 목표는 단연 첫 승이다. 시즌 끝까지 노력해 제네시스 포인트 및 상금랭킹에서 톱10에 들도록 노력하겠다.

사진=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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