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 점프투어 9차전 우승자 이민정(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골프타임즈=유충경 프로] 연습할 때 발생되는 정보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임팩트의 소리, 신체의 느낌, 날아가는 볼의 구질, 그리고 언어를 통해 깨달음을 정보화 할 수 있다. 이런 정보는 어느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제공된다. 하지만 감각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연습 효과가 달라진다.

연습을 통해 발생하는 정보는 그 감각을 각각 탐지하기 위해 감각이 발생되는 지역에 특수한 말초신경이 위치하고 있다. 신경을 통해 감각을 정보로 변환하고 뇌로 보내진다. 뇌에서는 받은 정보를 처리하여 인식하게 되는데 이런 영역을 시각피질, 청각피질, 촉각피질 등이라고 한다. 이런 감각 신호를 다양화하여 인식하면 보다 많은 감각정보를 활용하게 되어 연습 효과를 높인다.

세이츠와 다른 연구자들(2006)은 다중감각 훈련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감각을 이용한 실험으로 델리(1969)는 단일감각과 다중감각을 사용하여 연습하였고 2주 후 그 기억력을 실험하였다.

청각과 시각의 다중감각 연습효과

네윌과 다른 연구자들(2003)은 촉각만 사용한 경우, 시각만 사용한 경우, 시각과 촉각을 사용한 경우에 각각 얼마나 정답을 기억하는지 비율을 비교했다.

시각과 촉각 다중감각 연습 효과

이렇듯 뇌에서는 스윙에서 발생되는 정보를 처리하여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스윙을 분석한다. 이때 단일 감각 정보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다양한 영역에서 만들어 처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단서는 여러 통로를 통해 받아들인 정보로서 서로 다른 감각들을 해석하여 인지하다보니 정확성이나 명확성이 높아 효과적인 스윙을 만들고 숙달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서로 다른 감각이 서로 묶여 인식되다보니 기억형성에도 효과적이다.

스윙의 감각은 하나하나 따로 처리할 수 있지만 함께 처리하여 인식하면 다중감각을 이용하여 정보의 망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이것은 결국 하나의 정보 코드가 되어 뇌에 장기기억으로 남게 된다. 메디나(2006)의 연구에서 다중감각을 활용하여 연습한 사람들이 단일감각을 활용하여 연습한 사람보다 항상 좋은 수행을 하였고 오랜 기간 더 선명하게 기억되었다.

이런 뇌의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협응 능력은 장기기억에 도움이 된다. 이를 토대로 이전 스윙과 지금 바뀌고 있는 스윙을 비교분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객관적인 자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자신이 ‘잘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메타인지(Meta-cognition)를 사용하는 것이다.

메타인지를 사용한다는 것은 배를 항해함에 있어 나침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라고 봐도 된다.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것의 기준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다중감각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볼의 구질로만 연습의 성공유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임팩트의 느낌, 날아가는 볼의 구질, 신체의 느낌, 그리고 언어를 통해 깨달음을 정보화 하는 것과 같이 다양한 비교 정보들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 뇌 속에 잘된 스윙과 그렇지 못한 스윙의 정보망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에 스윙에서 발생되는 사소한 정보도 놓치지 않고 새겨듣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노력이 스윙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혜안(慧安)을 줄 것이다.

유충경 박사
ㆍ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스포츠심리 전공)
ㆍKPGA 프로 및 중앙경기위원
ㆍ심리상담사 1급
ㆍ스포츠심리상담사 1급 수료
ㆍ한양대 교수, 한국골프대학 초빙교수
ㆍ골프 멘탈 트레이너

유충경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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