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4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366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최종라운드 노승열(29)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 버디 6개를 잡고 이븐파(72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73-70-64-72)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셋째 날 64타를 치며 코스레코드 타이(첫날 김승혁)를 기록한 노승열은 2008년부터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 20개 대회에서 준우승 4회 포함 톱10에 15회 이름을 올렸으나 국내 우승은 아직 없다. 오는 11월 28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대회를 마치고 노승열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2년 만의 국내 대회를 마친 소감은?
셋째 날 코스레코드(64타)를 기록하면서 오늘 비록 선두와 타수 차이는 있었지만 자신 있었고 해볼 만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초반에 스스로 흔들리면서 선두를 압박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 대회 전 관계자들은 10언더파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 코스였다. 오늘 함께 경기한 김승혁 선수가 18언더파를 쳤다. 경기해보니 어떠했나?
김승혁 선수를 빼면 관계자 분들이 예측한 성적이 맞다. 김승혁 선수와 처음 함께 경기해봤는데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충분히 20언더파 이상도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 허리 부상은 그리고 군에 입대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건강은 이상 없고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완쾌됐다. 입대 결정은 더 늦기 전에 빨리 다녀와야 더 좋은 시기에 투어에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결정했다.

▲ 얼마전 전역한 배상문 선수는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군 복무로 인한 2년간 공백기가 두렵지 않나?
아직 입대 전이라 그런지 두려움 같은 것은 전혀 없다. (배)상문이형이 비록 2년 공백 뒤에 복귀해 예선 탈락했지만 대회를 치르고 적응하면 좋아질 것이라 본다. 한국에서 상문이형만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는 전혀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 PGA투어에서 6시즌을 보냈다. 그 시간들을 요약한다면?
PGA투어는 진출이 어렵지 진출한다면 모든 한국 선수들이 잘해 나갈 것이다. 지난 6시즌 동안 많이 보고 배우고 느꼈다.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뛸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PGA투어는 해볼 만한 투어지만 투어 장벽이 높다. PGA투어에 진출하고 잘 하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매우 중요하다.

▲ 가장 기뻤을 때와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
PGA투어 진출에 성공했을 때 가장 기뻤다. 매 시합마다 재미있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매일 라운드하는 것이 행복했고 좋은 경험이었다.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이 힘들었다. 향수병이라는 말을 잘 몰랐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느껴졌다.

미국에서 친누나와 생활하다 2년 전 누나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혼자 지냈는데 외롭고 힘들었다. 그런 부분이 경기하는 데에도 영향이 있었다.

▲ 군대라는 짐을 그동안 안고 경기 했었는데?
군대를 짐이라고 생각해 본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군대를 다녀오면 더 편안하게 투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정신적으로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 군대(11월 28일) 가기 전까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도 출전하지만 어떻게 보낼 예정인지?
이제 진정한 백수가 된다.(웃음) 8살 때 골프를 시작한 이후 단 하루도 골프를 생각하지 않고 골프채를 놓아본 적이 없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노리겠지만 우선 평범한 사람으로 휴식을 취하고 싶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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