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홀인원만큼 부상으로 주어진 제네시스 G70 차량을 손에 넣은 억세게 운(運)은 사나이 조민규(29), 평소 표현이 없지만 오늘은 기쁜 마음을 만끽했다.

23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366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셋째 날 조민규(29)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버디 4개, 홀인원 등 2언더파 70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68-69-70)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조민규가 국내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1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대회를 마치고 조민규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홀인원을 기록했다. 소감이 어떤지?
우선 정말 기분 좋다. 13번 홀에서 마지막으로 티샷을 했는데 훅 방향의 맞바람이 꽤 불었다. 다른 선수들 샷이 많이 휘는 것을 보고 5번 아이언으로 공을 높게 띄우는 샷을 했다. 샷을 할 때는 기대를 전혀 안하고 있었다. 역광이라 직접 보진 못했지만 갤러리 분들의 환호 소리를 듣고 들어간 것을 알았다. 원래 세리머니를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오늘은 기쁜 마음을 마음껏 표현했던 것 같다. 홀인원 공은 갤러리 분께 선물로 전달했다.

▲ 몇 번째 홀인원인가?
2008년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 공동주관 파인밸리 베이징 오픈과 2015년에 일본투어 개막전 토큰 홈메이트 컵에 이어 세 번째 홀인원이다. 국내 대회에서는 첫 홀인원이고 부상이 걸린 홀에서의 홀인원도 처음이라 더욱 기쁘다. 부상인 제네시스 G70이 정말 마음에 든다. 잘 타고 다니겠다.(웃음)

▲ 홀인원 이후 더블 보기가 아쉬웠을 것 같다.
많이 아쉬웠다. 티샷이 실수로 공이 우측 러프에 빠졌다. 앞에 나무가 있었는데 넘기려고 했다가 공이 나무에 맞고 떨어졌다.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는데 경기 후반 플레이가 아쉬웠다.

▲ 지난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이후 오랜만에 국내 무대 출전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국내 최고의 대회인 만큼 선수들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해주는 것 같아 주최 측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갤러리 분들도 많이 찾아와 줘서 분위기가 너무 좋다. KPGA 코리안투어도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해 자부심이 생기는 것 같다. 좋은 대회에서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

▲ 내일 챔피언 조에서 김승혁, 노승열 선수와 플레이한다. 경기를 예상해 본다면?
김승혁 선수가 많은 타수 차이로 앞서 가고 있으니 우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노승열 선수와 같은 조에서 처음 경기하는 거라 기대도 되고 김승혁 선수와는 일본에서 같이 연습라운드도 종종 하곤 한다. 연습라운드 만큼은 아니겠지만 이야기도 주고받으면서 편하고 재미있게 플레이 하겠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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