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0일 드림파크CC(인천 서구) 드림코스(파72, 6,938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 장이근(24)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64-65-64-67)로 추격자 공동 2위(임성재 19, 현정협 34)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하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코리안투어 역대 72홀 최저타수ㆍ최다언더파를 기록한 장이근은 나흘 동안 버디 29개를 잡고 보기 1개로 막는 완벽한 플레이를 보였다. 어제는 54홀 최저타수 기록도 경신했다. 이번 우승으로 2007년 김경태 이후 10년 만에 신인으로 다승(2승) 도전에 성공했다. 상금부문에서도 1위(470,198,000)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기간 이글 54개, 버디 1,966개가 나왔으며 본선 진출자 75명 전원이 언더파 타수로 대회를 마쳐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이다.

대회를 마치고 우승자 장이근과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 소감?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 마지막 날 잘 치고 싶었는데 전반적으로 티샷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퍼트가 잘돼 우승할 수 있었다.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8m 버디 퍼트를 남겨두고 있었는데 (임)성재가 잘 붙여놔서 무조건 넣고 싶었다.

▲ 72홀 최저타수 기록에 대해 욕심이 있었는지?
솔직히 생각은 있었지만 기록보다는 우승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것만 생각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 긴장되지는 않았나?
긴장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난 한국오픈 우승 때보다 그래도 덜 긴장된 것 같다.(웃음)

▲ 우승에 대한 확신은...언제 들었는지?
마지막 18번홀 티샷하고 우승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티샷만 잘 보내 놓으면 3타 차이라서 내가 파를 하고 다른 선수가 이글을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샷을 남겨두고 260야드 정도의 거리가 남아 투온 시도보다는 쓰리온 전략으로 임했다.

▲ 두 번째 우승인데 기분이 어떤가?
올 시즌 첫 다승자가 되어 기쁘다. 이번 우승도 지난 한국오픈 우승만큼 기분 좋다. 첫 승 때는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됐는데 이번에도 긴장은 됐지만 그 긴장을 이겨낸 것 같다.

▲ 올해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 있다면?
스윙 변화가 도움이 됐다. 거리가 늘었고, 거리가 느니까 모든 면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무엇보다도 한국오픈 우승이 컸다.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못했으면 이번 대회도 나오지 못했다.

▲ 모자에 아무것도 없다.
올해 잘하면 좋은 스폰서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 욕심나는 타이틀이 있을 것 같다.
신한동해오픈,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에서 좋은 성적 내고 싶다. 기대된다.

▲ 시즌 이후 계획은?
10월 31일부터 진행되는 PGA 웹닷컴투어 준비를 위해 10월 중순에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 스크린골프 쳐 본 적 있는지?
형이 서울에서 스크린골프 매장을 한다. 서울에서 연습할 장소가 없을 때 형이 운영하는 스크린골프장으로 가서 연습을 하곤 한다. 어려운 코스를 선택해서 플레이해봤는데 4언더파 정도 쳤다. 퍼트가 어렵더라.

▲ 이번 대회 드라이버를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 드라이버를 썼다면 이번 성적을 낼 수 있었을까?
드라이버 썼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었을 것 같다. 최근 드라이버가 잘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거리보다는 정확성에 초점을 맞춰서 드라이버를 거의 치지 않았다.

▲ 최종 목표는?
PGA투어에 우승하는 게 목표다. PGA투어를 가기 위해서는 웹닷컴투어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올해는 웹닷컴투어 시드를 확보해서 PGA투어 무대로 가는 것이 목표다.

▲ 한국에서 계속 대회하는 게 처음이다. 어떤지?
한국에 가족이 있고 가족이 대회장으로 응원 오니까 너무 좋다.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도 좋다.

▲ 지금 이 순간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직 계속 시합이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축하 파티는 연말로 미루고, 지금은 친구들과 시원한 맥주 한잔하고 싶다.

▲ 선수들의 성적이 좋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무리 골프장이 쉽다고 해도 20언더파 이상 선수들이 몇 명씩 탄생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수준이 향상됐다고 생각한다.

▲ 30언더파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 얘기했었는데 생각했는지?
어제 밤에 생각을 했다. 경기 초반에 좋은 흐름을 탄다면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5번홀 칩인 버디 이후 또 다시 잠시 생각했는데 이후 퍼트가 잘 안되더라.

▲ 가장 자신있는 거리는?
52도, 56도, 60도까지 3가지 웨지를 쓰는데, 56도 웨지로 100~105야드 거리에서 하는 샷이 가장 자신 있고 좋아한다.

▲ 시합 없을 때?
스윙코치에게 레슨을 받고 체력 안배를 위해 체력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장이근 성적
1라운드 8언더파 64타(버디 9개, 보기 1개) 공동선두
2라운드 7언더파 65타(버디 7개)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 공동선두
3라운드 8언더파 64타(버디 8개) 중간합계 23언더파 193타 단독선두
최종라운드 5언더파 67타(버디 5개)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 우승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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