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8일 더스타휴CC(경기 양평, 파71, 6,711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5회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첫날 아마추어 최혜진(18, 학산여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고 4언더파 67타 공동 4위에 올랐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한 최혜진은 KLPGA 투어 초청탄산수 용평리조트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다. 롯데와 후원 계약 조인식(28일)을 공개한 최혜진은 31일 개막하는 한화클래식에서 프로데뷔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가 고별전이다.

한편, 경기는 오후 4시 45분 천둥을 동반한 악천후로 일시 중지된 후 6시 20분 재개됐지만 일몰로 인해 3개조는 경기를 끝내지 못해 내일 잔여경기를 재개 후 둘째 날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를 마치고 최혜진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대회는 오랜만에 출전이다.
US여자오픈 이후 한 달 정도 만에 대회에 나왔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내일이 대회인가 하는 기분이 들었다. 오늘 막상 하니 집중도 잘 되고 좋았다.

▲ 아마추어로 마지막 출전하는 대회다.
아마추어로 대회를 많이 나와서 마지막이라는 것이 실감이 안 나는데 아쉬움도 조금 남는다. 생각보다 빨리 프로가 돼서 아직 와 닿지 않는다. 프로가 되면 지금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되면 마음대로 안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잘 적응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 16번홀 티샷 해저드가 아쉽다.
스윙하고 공이 날아가는 것을 봤을 때 괜찮다고 생각하고 안보고 가다가 포어캐디가 빨간 깃발을 흔들길래 가서 봤더니 해저드에 빠져있었다. 연습 때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 조금 더 많이 날아간 것 같다. 오늘은 드라이버를 잡았는데 내일 어떤 클럽을 잡을지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 보기 후 바로 버디를 잡았다.
해저드 빠지고 나서 아쉬움이 남아 다음 홀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바로 쳤던 것이 더 잘 됐던 것 같다.

▲ 연습라운드 때 김세영 선수와 같이 라운드를 했는데?
연습라운드를 정말 재밌게 했다. 사적인 얘기도 하고 골프 얘기도 하면서 같이 친 언니들 다 같이 연습하던 언니들이어서 재밌게 연습라운드를 돌았다.

▲ 프로무대 가면 달라질 것 같다.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나?
지금 당장은 다르게 하고 있는 것은 없다. 처음 프로가 돼서 출전하면 많이 응원해주고 기대해줘서 부담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프로 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감을 크게 갖고 있다.

▲ 프로가 되면 상금을 받을 수 있는데?
처음 상금을 타면 가족들한테 선물할 것이다. 무엇을 살지는 그때 다시 생각해보겠다.

▲ 이번 대회 남은 라운드 어떨 것 같나?
잘하려는 것 보다는 아마추어로서 마지막인 만큼 스트레스 안 받고 재밌게 치고 싶다. 성적이 좋으면 좋겠지만 안 나더라도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밌게 치고 싶다.

▲ 이번 시즌 프로대회 캐디는?
지금 캐디(서정우)와 올해 계속할 예정이다.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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