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 소장 사택

[골프타임즈=김한솔 기자]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지닌 섬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백섬 지심도가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지심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 섬이다.

3∼4월경 동백꽃이 절정을 이뤄 섬 전체가 동백나무 숲으로도 유명하지만 실상은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의 상흔(傷痕)이 섬 곳곳에 남아있다. 당시 일본 해군기지로 사용되면서 설치된 일본군 소장 사택, 탐조등 보관소, 방향지시석, 포진지, 탄약고 등이 남아 있다.

지심도는 일제강점기 때 함포 요새 역할로 4개의 포진지가 설치돼 있고 원형은 지금도 있으며 포진지 뒤편으로 탄약과 포탄을 저장하던 지하 벙커식의 콘크리트 탄약고가 있다.

일본군 주둔 흔적이 남아있는 지심도는 해방 이후 군사적 요충지로 국방부의 관리를 받게 된다.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심도는 지난 3월 국방부에서 거제시 소유로 전환됐다. 일제 참혹한 아픔을 딛고 지심도는 관광명소로 재탄생하면서 자연과 생태, 역사 체험을 위한 탐방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한솔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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