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고진영 우승 ’한라산 정기 받아 승리’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과 스윙 믿어 ‘성숙해진 모습...시즌 첫 승’ 문정호 기자l승인2017.08.13l수정2017.08.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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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3일 제주 오라CC(파72, 6,545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4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최종라운드 고진영(22)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67-66-66)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통산 8승을 달성했다.

대회 동안 보기 2개, 버디 19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후반기 부활을 알렸다. 둘째 날은 연속 8개(11번~18번홀) 버디를 잡고 KLPGA 최다 연속 버디 타이 기록도 수립했다. 상금랭킹도 20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대회를 마치고 우승자 고진영과 인터뷰를 가졌다.

우승소감?
멋진 한 주를 보냈고 굉장히 기분이 좋다. 후원을 받는 입장이라 우승하고 싶었는데 의미가 크다.

우승 원동력?
제주도에 일찍 와서 처음으로 가족여행을 했다. 투어 생활하면서 항상 앞만 보며 달려왔고 상반기에 우승도 없고 힘든 시간을 보내서 부모님이 함께 여행하자고 하셨다. 13년만의 가족여행이었다. 맛있는 것 많이 먹고 한라산도 등반했다. 정상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서 우승한 것 같다.

산을 원래 좋아하나?
좋아하는데 시간이 없고 여유가 없어서 높은 산을 간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왕복 8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7시간 만에 등반했다.

정상에서 어떤 생각 했는지?
1950m라고 알고 있다. 마지막 150m가 상당히 가파르고 계단으로 되어 있어 직전에 쉬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서 산 아래를 내려보니 정말 아름답고 구름이 내 옆에 있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는지, 힘들었던 것이 생각이 났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더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오늘은 사실 드라이버 적중률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세컨 지점이 러프에 있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공이 잠겨 있지 않고 항상 떠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몇 번의 위기가 있었다.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내 스윙을 믿었던 것이 주효했다.

작년과 올해 스폰서, 스윙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이 발목을 잡아 상반기 힘들었다고 생각하나?
일단 작년에는 박성현이라는 대세를 항상 따라가는 입장이어서 내 자신을 채찍질하고 가혹하게 투어생활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성현언니가 미국으로 진출하고 나면서 쫓았던 대상이 없어지니 조금 목표의식이 사라졌던 것도 있고, 올 시즌 초반부터 큰 기대를 받으면서 부담감이 많이 생겼다.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도 쉬는 동안 레슨도 받고 연습 많이 했다. 앞으로도 안 좋은 습관들이나 부족한 점을 고쳐 나갈 계획이다.

1번홀 버디 이후 위기도, 아쉽게 버디를 놓친 상황도 있었다. 답답하지 않았나?
자신 있었다. 언제든 버디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내 스윙을 믿었다.

1번홀 버디로 2라운드랑 연결시킨다면 9개 연속 버디를 한 셈인데?
어제는 어제로 끝이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1번 홀에서 버디 잡았더니 갤러리 분들과 주위에서 9개 홀 연속 버디라고 축하해줬다. 기분 좋게 플레이 했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했다. 어떻게 이겨냈는지?
특별한 것은 없다. 지난해까지는 스케줄이 많아서 쉬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내 시간도 없었고, 연습시간도 부족했다. 올해는 성적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는데 찾으시는 분들이 없으시더라.(웃음) 그래서 내 시간이 늘었고, 여가 활동 하면서 온전한 내 시간을 보내며 골프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방송 인터뷰에서 할아버지 얘기를 하며 눈물을 보였다.
7승했을 때까지만 해도 기억에 그렇게 큰 문제가 없었는데, 올 초부터 급격히 안 좋아졌다. 내가 증손녀라 많이 예뻐해 주었는데, 찾아 뵀더니 날 기억 못하셨다. 그런데 골프 채널에서 내가 나오니 좋아하고 그래서 내가 잘해 TV에 많이 나와야 나를 기억하시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올 시즌 트로이카 김지현, 이정은6, 김해림을 깰 수 있을 것인지?
그런 생각 하지 않은지 언 10개월 정도 되는 것 같다. 오늘 우승으로 통산 8승을 기록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앞으로도 타이틀에 신경쓰기 보다 기본에 충실할 것이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만의 이색적인 축하 세리머니 어땠는지?
사진기자 분들이 절대 고개 숙이지 말라는 요청으로 고개를 안 숙였더니 물이 눈으로 많이 들어와서 따가웠다. 작년에 성현 언니의 세리머니를 보는 입장이었는데 오늘은 내가 직접 하니 기분 좋았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남은 대회에서 목표?
통산 8승 기록했으니 9승을 목표로 해야 하지 않을까?

하반기 욕심나는 대회는?
작년에 우승했던 BMW 대회와 메인스폰서 대회인 하이트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다.

두 자리 수 승수 가능할 것 같은지?
7승에서 8승하는데 굉장히 오래 걸렸다. 골프는 정말 자만하면 안 되는 스포츠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많은 분들이 응원 덕분에 1년 넘기지 않고 우승을 기록했다. 두 자리 승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스윙코치 변화?
지금 생각하면 작년에는 정말 힘들게 공을 쳤구나 생각한다. 스윙 축도 안 잡혀 있었고, 정신력으로 쳤던 것 같다. 거리도 안 났고, 공격적인 플레이도 할 수 없는 스윙이었다. 지금은 몸통 회전을 이용한 스윙으로 변하고 있다. 거리도 늘어 공격적 플레이가 가능하게 됐다.

손목 부상은 괜찮은지?
한국여자오픈에서 손목이 아파 그 후 2-3주 정도 쉬고 병원에서 치료 받으니 괜찮아졌다. US여자오픈 가서 손목 다시 쓰니 통증이 생겼다. 앞으로도 아프면 쉬고 해야 할 것 같다.

[고진영 주요 홀별 상황]
1번홀 D→105야드 54도 웨지→핀 앞 10m 1퍼트 버디
9번홀 D→95야드 54도 웨지→핀 앞 1m 1퍼트 버디
12번홀 D→ 160야드 6i→핀 좌 5m 1퍼트 버디
14번홀 D→150야드 7i→핀 뒤 5m 1퍼트 버디
15번홀 D→3W→그린 앞 25야드 54도 웨지→핀 우측 0.1m 탭인 버디
17번홀 150 6i→핀 우측 3m 1퍼트 버디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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