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1일 제주 오라CC(파72, 6,545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4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첫날 오지현(21)은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고 9언더파 63타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며 공동선두에 올랐다.

장수연(23)이 세운 코스레코드를 30분 만에 1타차로 갈아치우며 생애 최저타를 친 오지현은 올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6월)에서 우승하며 통산 3승 기록을 갖고 있다.

대회를 마치고 오지현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첫날 경기소감?
이 코스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쳤던 코스라 일단 마음이 편했고, 퍼트감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 9언더파쳤다. 처음인가?
처음이다. 생애 최저타다. 버디 개수는 10개까지 해봤었지만 스코어는 8언더파가 최고였다.

▲ 장수연이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직후 다시 경신하며 부상도 받게 됐다.
수연언니한테 미안하다(웃음) 그런데 워낙 코스 상태도 좋고 오후 조 선수들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샷감은 어땠는지?
샷감도 나쁘지 않았다. 워낙 퍼트가 잘 떨어져서 이렇게 좋은 스코어 낼 수 있었다.

▲ 2주간 쉬면서 뭘했나?
제대로 쉬지는 못했다. 체력운동하면서 스케줄을 소화했다. 문영대회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가평으로 1박 2일 놀러갔다 오면서 스트레스 해소한 것이 전부다.

▲ 하반기 대회 중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있나?
스폰서 대회는 항상 잘 치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 이번 대회도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라 마무리 잘하고 싶고, 이후에 있을 KB대회도 노려보고 싶다.

▲ 전반기 마지막부터 성적이 좋아졌다. 계기는?
조민준 프로에게 레슨을 받기 시작하면서 줄었던 티샷 거리가 늘어 숏아이언이 세컨샷에서 잡히면서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 비거리 늘리기 위해 어떻게?
스윙스피드를 늘리는 연습을 많이 했다.

▲ 멀티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지 않나?
항상 고민이었다. 프로님께 상담했더니 혼내셨다. 매년 1승씩 하는 것도 대단한 거라고 하면서 톱10을 목표로 하다보면 우승을 따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상반기 후반부터 성적이 좋아지고 있으니 후반기도 기대가 많이 된다. 일단 시즌 2승 달성이 목표이며 시즌 다승도 하고 싶다.

▲ 거리가 얼마 정도 줄었다가 다시 늘었나?
20야드 줄었다가 30야드 정도 늘었다. 지금은 평균 260야드 정도 나가는 것 같다.

▲ 비거리가 줄었던 이유는?
정확성을 중요시 하다보니 스윙스피드를 낮추고 맞춰 치려했다. 그랬더니 거리가 많이 줄었다. 지금은 전보다 훨씬 세고 빠르게 치고 있는데 정확도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 이번 코스 페어웨이가 넓은 편인가?
넓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씨대회에서 페어웨이가 넓어 자신있게 쳤던 것이 주효했다.

▲ 주니어 포함 이 코스에서 우승한 적 있나?
우승은 없다. 그렇다고 성적이 나빴던 적도 없다. 개인적으로 그린이 작은 코스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 버디 거리는 평균 어느 정도?

대부분 5m 안 쪽이었다. 한 개가 10m 정도 됐고, 한 개는 칩인 버디였다.

▲ 하반기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했는지?
하반기에 큰 시합이 많기 때문에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체력 싸움에서 자신의 체력유지가 관건이 될 듯하다. 체력 보강을 위해 시즌 중에도 체력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4일 대회가 4번 연속이다. 어떻게 생각?
선수들 모두 4개 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 성적이 좋아서 기대가 된다.

[주요 홀별 상황]
11번홀 D→3UT→90야드→52도 웨지→핀 앞 3m 1퍼트 버디
14번홀 D→150야드 7i→핀 뒤 1m 1퍼트 버디
15번홀 D→5i→65야드 58도 웨지→핀 앞 2m 1퍼트 버디
1번홀 D→105야드 48도 웨지→핀 우측 5m 1퍼트 버디
2번홀 D→120야드 PW→핀 우측 2m 1퍼트 버디
4번홀 D→3W→105야드→48도 웨지→핀 뒤 5m 1퍼트 버디
7번홀 D→150야드 8i→핀 앞 우측 10m 1퍼트 버디
8번홀 5i→13야드 PW 칩인 버디
9번홀 D→98야드 52도 웨지→핀 좌측 4m 1퍼트 버디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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