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향의 詩수다 41회] 마음의 백수

자신을 사랑한 날이 얼마나 될까? 박소향 시인l승인2017.08.07l수정2017.08.0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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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심장의 파장이 흔들릴 때 삶의 일탈은 시작된다. 시작도 못한 일들이 백수의 생각처럼 많아지면 괜스레 자신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하는 것처럼 말이다.

누군가 그랬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그러나 할 일 많은 깨알 같은 날들 속에 평행선을 유지하며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

자신을 먼저 돌아보게 되는 시간들은 얼마나 될까?

전에 없던 변화, 전에 없던 위기감, 전에 없던 절실한 감정들, 기억들…

더운 바람이 짙은 호르몬을 날리는 그런 날들을.

생각중이다.

욕심을 버리고 내가 나를 갖는 시간, 내가 나를 좋아하는 시간, 그런 시간을 가져보는 것. 나를 위해 마음도, 가슴도, 머리도 아무 것도 없는 백수가 되어 보는 것을.

백수 스케치  

할 일이 있는데 
할 일이 없는 오후
시간에게 부끄러운 시간
한낮의 해가 꿀꺽 삼키는 
그것
툭 마음을 치고 가는 바람

사람도 자동차도
소란한 생각들도 
바쁘고 
분주하고 
스쳐 지나갈 뿐

저렇게 많은 감각
저렇게 많은 사람과 사물들
어디로 가는 걸까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오후

박소향 시인|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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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소향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시와수상문학 사무국장으로, 스마트폰 전자책문학 ‘파란풍경마을’의 시낭송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시사랑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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