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건설사의 신축 건물로 인해 바로 옆 건물이 붕괴 위험에 있어 분쟁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D건설사의 17층 신축 오피스텔(송파구 방이동) 공사로 인해 옆 일식건물(지하1층 지상 4층)이 건물 붕괴에 따른 심한 균열과 비가 새고 물이 차는 등 막대한 피해로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는 분쟁으로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는 관할 송파구청(구청장 박춘희)의 관리감독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식건물에서 영업을 하는 신선푸드(대표 박언영) 측은 공사는 2014년 연말부터 시작, 기존 건조물 등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공사에 방해된다 싶은 신선푸드의 부속건물을 불법으로 무단 철거한 바도 있어 ‘안전조치 불이행’으로 신선푸드와 송파구청으로부터 고발당해 D건설사는 벌금(300만원) 부과를 받기도 했다.

철거 진동과 터파기 등 공사가 본격 진행되면서 공사 피해는 건물의 기울기로 건물 벽면과 천장, 바닥 등에 균열이 발생하고 수도배관의 터짐 현상, 우기(雨期)에 넘쳐 들어오는 빗물로 정상적인 영업은 물론 현재로서 안전도 장담할 수 없다고 신선푸드 측은 항변했다.

이에 D건설측은 피해자 측 건물은 27년 된 노후 건물로 자신들의 신축공사로 인해 발생했다는 것은 사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피해자 측은 최근 많은 돈을 투자 건물전체에 리모델링을 마쳐 정상적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과 같은 일을 당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건물붕괴로 인해 종업원들도 직장을 떠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건물붕괴 위험으로 받은 정신적 피해와 고통, 영업 손실을 누구에게 보상받아야 하는지 암담하다고 실토했다.

신선푸두 박대표는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 ‘공사 중지 가처분’ 소송도 경험 미숙으로 인과 관계를 제대로 입증 못해 기각됐고 민사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D건설은 건물의 마감처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송파구청으로부터 준공검사(6월 23일)을 마쳤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또한 박대표는 관내 건축물의 안전점검 현장의 조사의무가 있는 관할관청이 공사 시작부터 분쟁이 계속되어 온 피해건물에는 시찰도 하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송파구청은 지독 감독을 꾸준히 해왔으나 계속되는 양측의 소송으로 구청이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며 준공검사는 감리자의 감리보고서에 따른 행정처리였다. 적극적인 중재로 양측의 문제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울분을 토한 피해자 측은 안전에 문제가 있어 민원을 제출해도 나 몰라라, 수십 통의 민원을 넣어야 관심을 갖지만 그마저도 소귀에 경일기식이라며 분통했다. 속 시원한 답변도 없이 대형 건설사의 무책임하고 이기적 횡포를 관할관청이 묵인하는 것은 아닌지 불쾌하다며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TV조선은 ‘신축 오피스텔 들어서며 비 ‘줄줄’…구청은 ‘속수무책’ 제호의 방송을 통해 현재 이 건물의 안전등급은 즉각 보수가 필요한 D등급으로 평가된다고 밝힌바 있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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