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4일 서경타니CC(경남 사천) 청룡, 현무코스(파71, 6,694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투어 카이도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with 블랙캣츠(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 이하 카이도시리즈 5차) 둘째 날 황인춘(43)이 보기 1개, 버디 8개를 잡고 7언더파 64타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68-64)로 오후 4시 현재 전준형(22)과 공동선두에 올랐다.

2003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한 황인춘은 개인통산 4승을 기록중이며 6년 10개월 만에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9개 대회에 출전 8개 대회 컷 통과했다. 지난 2016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이상엽(23)에게 5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앞서다가 마지막 5개 홀을 모두 내주며 역전패,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8시 5분 천둥, 번개로 인한 기상악화로 1시간 40분 경기가 중단 이후 9시 45분에 재개됐다. 오후 조 출발도 13시 15분, 마지막 팀이 15시 05분에 플레이됐다.

대회를 마치고 황인춘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마친 소감?
샷감이 괜찮고 퍼트가 잘돼 좋은 경기했다. 1번홀 8m, 2번홀 10m 버디 퍼트가 두 들어가면서 좋은 분위기로 끌고 갔던 것 같다.

▲ 이번 대회는 남자와 여자대회가 한 골프장에서 같이 열린다. 어떤가?
보통의 대회장에서는 여자 선수를 만나지 못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클럽하우스에 여자 선수 지나 다녀서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 여자 대회는 갤러리 경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자 선수들만 보다가 여자 선수를 보니 뭔가 새로운 느낌이다. 평소 친분이 있던 선수를 만나면 서로 잘 치라고 응원도 해준다.

▲ 올 시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잘되고 있는 이유?
새로운 부분을 익히는 것보다 기존에 했던 부분을 다듬었다. 특히 숏게임을 집중헤서 훈련했다. 숏게임에 자신이 생기니 성적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그린을 놓치면 쉽게 보기를 하곤 했는데 지금은 리커버리가 굉장히 좋아졌다. 벙커나 러프가 부담스럽지 않다.

▲ 적지 않은 나이에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이 놀랍다.
사실 일본투어를 경험하면서 도움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일본투어는 연습 환경이나 여건이 잘 되어 있다. 보통 일본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들이 국내 대회에 오면 잘 치는 이유가 어프로치 샷이나 숏게임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 올해 김성용 선수가 40대로서 우승을 차지했다. 본인의 우승 생각?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면 욕심이 나서 내 플레이를 못 하더라. 이렇게 한 번씩 프레스룸에 와서 인터뷰하는 것은 분위기 전환에 좋고 기분도 좋은 것 같다.

▲ 코스가 길지 않은데 코스 특성에 따른 전략이 있는지?
사실 모든 코스는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길면 긴대로 유리하고 짧으면 짧은 대로 유리하다. 파4홀에서 원온을 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 파5홀은 장타자 모두 투온이 가능하다. 사실 나도 투온을 노릴 수 있지만 무리해서 투온을 하고 싶지는 않다. 50m 샷이나 80m 샷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다.

▲ 남은 라운드 어떻게 경기할 것인지?
요즘에 3라운드 때 자꾸 안 되더라.(웃음)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적으로 체력 문제인지, 집중력의 차이인지 잘 모르겠다. 4라운드에서는 잘되는데 말이다. 그래서 망가지지는 말자, 오버파는 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경기할 것이다. 코스가 짧은 반면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심하기 때문에 핀 위치에 따라 다른 성적을 낼 수도 있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퍼터 싸움이 될 것이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