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요즘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젊어 보이는 여자가 많다.

잘 가꾸고 잘 입고 관리를 그만큼 하는 탓도 있겠지만, 필러나 보톡스의 힘을 빌려 주름살을 탱탱하게 해 주니 그럴 수 밖에.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어 젊게 보이고 싶은 것이  여자들의 기본 욕구이다 보니 양귀비도 울고 갈 미모로 바뀌기도 하는 세상이다.

뭐 요즘에는 얼굴 한두 군데 손 안 댄 사람 없으니 찢고, 깎고, 줄이고, 늘려서 예뻐지는 것은  흉도 아닌 일이 되었다.

“얘! 나는 자연산이야, 손 댄 곳 한군데도 없으니 내 나이에 이 정도면 양호하지 않니?”

친구들은 농담 삼아 그런 얘기를 하며 한바탕 웃기도 하지만, 여유가 있으면 한번은 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한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이니까.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얼굴이야 자연스럽게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 돈 들이지 않고 젊고 건강하게 보인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도 없겠지.

점점 더 고령화 사회가 되어 가는 지금,  남자든 여자든 자신을 건강하게 가꾸고관리하면 나이쯤이야 말 그대로 숫자에 불과한 것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건강한 영혼으로 아름답게 늙어가지 않을까. 향기로 지은 꽃밥처럼 말이다.

꽃밥  

바람 한 술과 봄비 한 술
노을 한 줌과 이슬 한 줌 그리고
해 오름녘 안개 한 줌
무지갯빛 천기누설을 품고 피는 꽃
꽃들의 꽃밥을 먹는다

꽃으로 지은 밥을 먹으면
바람과 노을이 깃들어 향기가 나고
소망의 별이 빛나 외롭지 않을 것이다
고마운 목숨 하나 새벽마다 피어
살아가는 순간순간 행복할 것이다

아름답고 착한 마음을 갖게 해 주는 꽃
그 비밀한 사랑을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꽃들에게 받는 꽃밥 한 술은
작은 축복의 배부름일 것이다

박소향 시인｜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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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소향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시와수상문학 사무국장으로, 스마트폰 전자책문학 ‘파란풍경마을’의 시낭송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시사랑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