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제5회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공식 기자회견이 6일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에서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KLPGA와 CLPGA를 대표하는 신인 장은수(19)와 쑤이샹(18)이 참석했다. 두 선수는 2017년 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한 신인으로 양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두 선수는 첫날 불꽃 튀는 샷 대결을 펼쳤다.

장은수는 최근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막판까지 선두 오지현을 추격하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박민지와 격차를 280점까지 좁히며 신인상 경쟁에 불을 지폈다.

쑤이샹은 175cm의 장신으로 CLPGA에서 기대하는 신예 골퍼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6년 르꼬끄 클래식 북경대회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고, 올해 초 CLPGA의 심사를 거쳐 프로에 데뷔했다.

다음은 장은수와 쑤이샹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 첫 출전한다. 소감은?
장은수 많이 설레고, 떨리기도 하지만 처음인 만큼 더 잘하고 싶다.

쑤이샹 금호 대회에는 처음인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도전적인 대회다. 바람이 불거나 날씨가 안 좋아지면 좀 더 힘든 플레이가 될 것 같다.

▲ 연습라운드를 진행했다. 코스에 대한 느낌은?
장은수 처음 코스를 돌아봤는데 언니들에게 들었던 것처럼 코스가 많이 좁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략을 잘해야 할 것 같고 안정적으로 잘라서 가야 할 때는 확실히 잘라야 할 것 같다.

쑤이샹 정확한 타격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고, 자신의 코스에 맞게 설정을 잘 하면서 최대한 보수적인 스윙이 나와야 할 것 같다.

▲ 국내 대회와 달리 중국(or 한국) 선수들과 함께 경쟁한다. 어떤 차이점이 있나?
장은수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과 말이 안 통해서 조금 힘들 것 같다(웃음). 대화가 자주 오갔던 KLPGA 선수들과 함께 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라 신기했다.

쑤이샹 한국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 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중국에서 대회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대회에 임하겠다.

▲ 같은 신인이자 한 조에서 경쟁하는 상대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장은수 처음 본 사이라 살짝 어색했는데, 내일 경기하면서 많이 친해졌으면 좋겠다(웃음).

쑤이샹 둘 다 신인이라 왠지 모를 동질감이 생긴다. 저도 내일 더 많이 친해졌으면 좋겠다.

▲ 신인으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다. 비결이 있다면?
장은수 아직 잘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샷감은 좋은 상태라고 생각하며 샷감 덕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쑤이샹 저도 아직 잘한다고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골프 경력이 긴 편이기 때문에 비록 프로로 데뷔한지 1년이지만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올해와 장기적인 목표는?
장은수 올해는 신인으로서 신인왕에 올라서는 게 목표다. 그 과정에서 우승기회가 온다면 우승도 해보고 싶고, 장기적으로 부상 없이 투어를 오래 뛰는 게 목표다.

쑤이샹 가깝게는 중국에 있는 대회나 다른 투어에 참가하는 게 목표다. 장기적으로 LPGA 대회에도 출전하고 싶다.

▲ 롤모델로 생각하는 선수가 있다면?
장은수 전인지 선수를 좋아한다. 꾸준하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팬들에게 매너가 너무 좋은데 그런 부분이 굉장히 좋게 보였다.

쑤이샹 좋아하는 선수가 많지만, 그래도 가장 많이 만난 건 펑산산 언니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골프 연습도 하며 많이 배웠고, 좋은 언니로서도 따르고 싶다.

▲ 골프 시합, 훈련 외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장은수 학교 다닌다(웃음). 대학 생활에 주로 시간을 쓰는 거 같다.

쑤이샹 여행을 다니거나 영화 보는 걸 좋아하고, 쇼핑도 즐겨한다. 연예인도 좋아하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기 보다는 두루두루 좋아한다.

[개별질문 - 장은수] 안정감 생기니 결과도 좋다
▲ 최근부터 아버지가 캐디를 봐주고 있다. 어떤 점이 좋아졌나?
일단 마음이 편해졌다. 아버지와 함께한 후로는 시합을 나간다는 느낌보다 즐긴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대화를 많이 나누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 안정감이 생기다 보니, 결과도 좋을 것 같다.

▲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에서 2위에 오르며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신인왕 경쟁구도가 심적으로 어떻게 다가오는가?
원래 1위와 차이가 많이 났었는데, 최근 격차가 줄어들었다. 아직 대회가 많으니까 할 수 있겠다는 마음도 들고 그 전에는 마음을 비웠었는데 다시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 상반기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초반에 경기가 잘 안 풀려서 많이 걱정했는데, 아버지가 캐디를 봐주시기 시작하면서 순위가 많이 올랐다. 그러다 보니 상반기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고 하반기를 위한 적응을 마친 것 같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실수 없이 더 잘하고 싶다.

▲ 친한 동료는 누가 있나, 계기는?
소혜언니(박소혜 선수)랑 다빈(허다빈 선수)이랑 친하다. 소혜언니는 국가대표 상비군 훈련을 같이하면서 친해졌다. 마음도 잘 맞고, 얘기도 많이 한다. 다빈이는 중학교 때 시합에서 만나 친해졌다. 잘 맞다 보니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 신인으로서 어려웠던 점?
아마추어 대회와는 달랐다. 마음은 편했는데 코스도 어렵고 장기적으로 시합도 많다 보니 걷는 양도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체력관리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개별질문-쑤이샹] 아마는 선택, 프로는 꾸준한 자기관리
▲ 한국 선수들에 대해 평소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 선수들에 대한 첫 인상으로는 연습을 굉장히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는 좀 더 친해진 선수들도 있었는데 제가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마웠다. 경기력 면에서는 심리 컨트롤을 굉장히 잘한다고 느꼈다.

▲ 한국 문화를 접한 적이 있는지, 있다면 좋아하는 분야는?
있죠. 드라마는 태양의 후예를 좋아하고, 가수는 빅뱅을 좋아한다(웃음)

▲ 아마추어 때는 생각지 못했던 프로에서 어려움 점은?
아마추어 때는 대회를 골라서 할 수 있었는데, 프로가 된 후에는 몇 경기를 쉬게 되면 포인트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꾸준히 대회를 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인 것 같다.

▲ 최근 태국선수를 포함해 많은 신인들이 우승하고 있다. 같은 신인 입장에서 부담은 없는지?
우선 이전 대회들에서 분명 부족한 점들이 있었으나 저는 좋은 성적을 내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프로가 된지 이제 1년밖에 되지 않았기에 전체적으로 제 성적에 만족하는 편이다.

▲ 프로가 되고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게 있다면?
대회 때 사람들과 비교하고 경쟁하려는 마음보다 제 예전 성적들을 뛰어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마음가짐에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 상금이나 랭킹에서도 마음가짐이 크게 달라진 게 없는지?
포인트는 많이 신경 쓰는 것 같다. 포인트가 낮아지면 앞으로 대회를 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최대한 높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서로에게 한마디?
장은수ㆍ쑤이샹 내일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웃음).

▲ 첫날 12번홀 그린을 살피는 쑤이샹과 장은수(사진제공=KLPGA)

사진제공=금호타이어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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