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7일 중국 웨이하이시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72, 6,126야드)에서 열린 제5회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첫날 정혜원(27)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 선두 펑샨샨(중국)과 2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2008년 KLPGA에 데뷔한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순위 4위로 시드권을 확보한 정혜원은 아직 우승이 없다.

대회는 우천으로 30분 지연 출발하다 오전 9시 50분(현지시각)경부터 기상이 악화되어 경기 중단 후 10시 55분(현지시각) 재개됐다.

대회를 마치고 정혜원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첫 조로 출발 기상이 좋지 않아 경기가 지연됐다. 플레이에 지장은 없었는지?
특별히 없었다. 모든 선수가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초심과 평정심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별로 흔들리지 않았다.

▲ 오늘 버디만 네 개 기록했다. 3개가 파5였다. 비결은?
전체적으로 이 코스가 그렇게 긴 편이 아니라 투온이 가능한 파5가 많다. 근데 오늘 비도 왔고, 50m 근처에서 웨지샷이 감이 좋아 일부러 끊어 갔던 것이 주효했다.

▲ 상반기 시즌을 평가해본다면?
사실 상반기에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 오랜만에 정규투어에서 뛰면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연습에 더 매진했고 매 대회를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적응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 좋은 스코어를 내는 일만 남았다.

▲ 이 코스와 인연이 있나?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 짧지만 페어웨이가 좁고 까다로운 홀들이 많다. 오늘 플레이 만족하나?
주변에서 워낙 어렵다는 소리에 지레 겁을 많이 먹었고 안 좋은 생각이 가득했다. 막상 연습라운드 하고 보니 나와 잘 맞는 코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플레이 했더니 좋은 결과 나와서 만족하고 있다.

▲ 중국에서 대회를 치러본 적 있나?
프로로 전향한 후 대만투어도 뛴 적 있고 2009년부터는 중국투어 최종전이자 한국 대회 시즌 첫 대회인 지금은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대회에 출전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홀?
아무래도 버디 한 홀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특히 16번홀 마지막 버디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무리하게 투온을 노리지 않고 끊어서 가자는 생각이 맞아 떨어져서 그런 것 같다.

▲ 이번 대회 목표?
목표는 항상 높다. 여태껏 성적이 잘 안 나와서 이번에는 스코어에 집착하기보다 내 자신을 다독여서 완주하자는 생각이 컸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 시즌 목표는?
지난 시즌 드림투어에서 상금순위 4위로 정규투어에 다시 돌아오면서 주변 분들의 기대가 매우 컸다. 그런 기대감이 나에게는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계속 컷 탈락하면서 많이 배우고 적응해 나가서 지금은 이제 많이 감이 잡힌 것 같다. 상반기의 안 좋은 성적이 결국은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 남은 라운드 각오?
솔직히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좋은 성적 내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내일도 똑같이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치겠다.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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