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경의 멘탈ㆍ뇌학습] 샷 하기 전 누구나 불안하다

인간이 공포나 불안 느끼는 것은 정상적 행위 ‘기억 증진 효과’ 유충경 프로l승인2017.06.19l수정2017.06.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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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유충경 프로] 많은 골퍼들이 라운드에서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연습장에서는 그렇게 많은 샷을 해도 편안하고 아무렇지 않게 해오던 샷이 필드만 나가면 지난날 OB 났던 생각과 해저드에 빠진 기억, 탑 볼을 쳤던 기억 등 부정적인 장면이 떠올라 샷 전에 많은 불안이 심리적으로 작용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다고 호소한다.

실수와 걱정을 한 적도 없고 생각이 떠오르면 지우려 해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샷 하기 전에 정체 모를 기억과 실수들이 떠오르는데 순간 자신을 잠식해 샷 하기가 여간 어렵다고 한다.

이런 경험들을 해보지 않은 골퍼는 없을 것이다. 어려움을 호소하고 긴장되는 순간처럼 시합과 중요한 라운드에서 유독 더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본인에게만 특별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다. 인간이라면 당연히 발생되는 현상으로 독일의 심리학자인 하만(Hamann, 2001)은 이 같은 현상을 ‘기억 증진 효과(memory enhancement effect)라고 말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정적 감정(기쁨, 행복, 즐거움 등)보다는 부적 감정(공포, 불안, 걱정, 초조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사건이나 경험에 이런 부적 감정을 느끼게 되면 오랜 기억으로 남는 다고 한다.

이처럼 경험과 부정적 감정이 한 쌍으로 묶인다면 다른 즐거운 경험보다 오래 기억에 남고 민간성이 높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이면 부적 감정의 경험들이 먼저 떠오르게 하여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인간 뇌의 역할 중 하나인 것이다.

이런 경험을 오래 기억하고 비슷한 상황이 되면 다시 떠오르게 만드는 뇌의 영역을 변연계(limbic system)라 하고 이 변연계는 동기와 정서, 학습, 감정과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출처 https://www.thestoplightapproach.org/the-science-behind-it-all/]

이 부분을 포유류의 뇌라고 하는 학자들도 있다. 그 이유는 포유류는 감정과 기억을 함께 묶어 행동 패턴에 적용시킨다고 해서 이름을 붙였다. 예로 들면 들쥐가 먹이를 찾다가 어떤 지역을 갔는데 거기서 뱀을 만나 도망쳐 살아남았다면 들쥐는 두 번 다시 그곳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

당시의 공포와 뱀을 만났다는 경험을 오래 기억해서 자신이 살아남아야 하기에 이 변연계가 생존하기 위해 기억하고 가지 않게 반응하는 것이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종을 살아남고 보존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뇌의 변연계가 이런 역할을 하고 동물의 포유류부터는 이 변연계가 있기에 이런 행동 패턴을 보이고 인간은 포유류보다 고등한 동물이기에 이런 비슷한 상황을 기억하고 반응하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골퍼에게는 이전에 발생했던 OB나 해저드에 빠트렸던 일, 탑 볼을 쳤던 일, 뒤땅을 쳤던 일에 부적 정서를 느낀다면 충분히 이후에는 이런 공포나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실수나 실패에 부적 정서가 발생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 좋지 않은 생각은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공포나 불안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심적 편안함이나 적절한 상황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라운드에서 공포나 불안을 느낀다면 그것은 인간이기에 지극히 정상이고 당연히 발생되는 현상이라는 것을 직시하고 주위 타인이 이런 현상으로 힘들어 한다고 “그냥 실수한 것은 잊어버려”,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쳐라”라는 조언은 더 이상 조언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유충경 박사
ㆍ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스포츠심리 전공)
ㆍKPGA 프로 및 중앙경기위원
ㆍ심리상담사 1급
ㆍ스포츠심리상담사 1급 수료
ㆍ한양대 교수, 한국골프대학 초빙교수
ㆍ골프 멘탈 트레이너

유충경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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