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카이도 골든 V1 오픈, 이정환 생애 첫 승, 이제 시작이다

와이어투 와이어 승, 데뷔 8년(2009년)... 김승혁과 2주 연속 연장 혈전 문정호 기자l승인2017.06.18l수정2017.06.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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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09년 5월 데뷔한 이정환(26)이 프로 첫 승과 함께 와이어투 와이어 승을 기록했다.

김승혁(31)과 2주 연속 연장 승부를 펼친 이날 18번 홀에서 파로 마친 이정환은 김승혁이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설욕했다. 아쉬웠던 지난주 설움도 털어냈다.

18일 현대더링스CC B코스(파72, 7,158야드, 충남 태안)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투어 카이도 골든 V1 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 최종라운드 이정환은 보기 3개 버디 4개를 잡고 1언더파 71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66-67-67-71)로 김승혁과 동타로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2타차 선두를 달린 이정환은 17번 홀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1타를 잃은 사이 버디를 잡은 김승혁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전 대회(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맞붙은 선수가 바로 다음 대회 챔피언 조에서 마주치는 것은 KPGA 투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정환은 KPGA 코리안투어 선수 중 최장신(188cm)으로 그린 적중률 1위(82.292%)에 오를 정도로 아이언샷이 정교하다.

대회를 마치고 이정환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연장 끝에 우승이다. 지난주 김승혁 선수와의 패배를 씻고 우승했다. 느낌은?
사실 오늘 제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후반 들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패닉이 왔다고 할까? 그래도 잘 이겨냈다. 힘들 때마다 타수 차이가 있으니까 잘하자라고 계속 다짐했다.

패닉이 왔다고 했는데 어떤 것인지?
지난주에도 36홀씩 치면서 힘들었다. 연이어 이번 주도 경기하는데 당이 떨어졌다고 할까? 달콤한 것이 먹고 싶어 초콜릿을 먹었는데도 효과가 없었다. 두 번째 보기 했을 때(7번홀) 어지러웠다. 아마 햇빛이 너무 강해서 그랬던 것 같다.

17번홀 보기 상황은?
티샷이 살짝 우측으로 갔다. 크게 벗어난 것 같지는 않았는데 해저드 쪽에 있었다. 그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타수 차이가 있으니까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계속 생각했다. 아마 거기서 우승 못하겠다 생각했으면 우승 못했을 것이다.

연장전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는데 우승하겠다는 생각은 어디서?
많은 지인들이 응원을 와줬다. 부모님, 친구, 삼촌 등 너무 감사하다. 특히 오늘이 할머니 생신인데 힘들 때마다 할머니 생각하면서 힘을 냈다. 할머니와는 같이 살고 있지는 않고 광주에는 같이 있다.

연장전에서 김승혁 선수와 또 다시 경기했는데 어떤 느낌이었나?
(김)승혁이 형이 신경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같은 직업이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했다. 지난주 졌다고 싫어하거나 그런 것 전혀 없다. 이번에도 승혁이 형과 재미있게 치자고 생각했다.

김승혁 선수와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둘 다 말이 없는 스타일이다. 1, 2라운드에서 승혁이 형이 내 뒤 조에서 경기했는데 내가 축하한다고 인사를 했다. 오늘 내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승혁이 형이 ‘정환아, 축하한다’ 라고 얘기해줬다.

오늘 연장전을 시작하기 전 어떤 느낌이었나?
승혁이 형과 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승혁이 형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이겨서 우승을 해보자 라고 생각했다.

캐디를 해준 친동생(이정훈, 23)에게 먼저 캐디를 제안한 것인지?
동생이 군 전역 이후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내가 먼저 캐디를 제안했다. 동생이 골프를 잘 몰라 코스에서도 바람 부는 방향 정도만 물어보지 그 이상으로는 물어보지 않는다.(웃음)

내가 조금씩 힘들어 할 때 동생이 ‘뭐가 힘들어?’ 하고 툭 친다. 동생이랑 어릴 적부터 너무 친했기 때문에 서로 말 하지 않아도 잘 아는 부분이 있다. 코스 공략이나 다른 부분 내가 다 해야 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나에게 편안함을 준다.

캐디피는 얼마나 줄 것인가?
동생이랑 따로 얘기하겠지만 하반기 동생 복학할 때 학비를 내줄 것이다. 동생이 하고 싶은 게 있는데 복학을 내년 3월에 할 수도 있다. 동생이 하고 싶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할 예정이다.

2010년 데뷔해서 골프가 그 동안 잘 안되었던 것인가?
골프가 그 동안 잘 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게 더 답답했다. 입스가 왔거나 공이 똑바로 안 가면 고치면 되는데, 골프는 잘 되는데 성적이 안 나는 것이다. 중국을 경험하면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가장 친한 선수가 있다면?
(주)흥철 형과 (김)비오 형과도 친하지만 (김)우현이랑 가장 친하다. 우현이도 2014년 제2회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 에서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했는데 나도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했다. 어제 우현이가 연락 와서 꼭 우승하라고 했다. 다음 카이도시리즈 대회 홍보 포스터에 우현이 사진과 내 사진이 함께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

첫 우승의 의미와 올 시즌 각오는?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다. 끝이 아니다. 앞으로 우승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아직 상반기다. 하반기 큰 대회들이 많이 남아 있다. 내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빨리 확인하고 싶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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