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고창CC(파72, 5,818야드, 전북 고창)에서 열린 KLPGA 2017 모리턴-원일건설 챔피언스오픈 1차전(총상금 5천만원, 우승상금 9백만원) 박성자(52)가 세 번의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며 영광의 챔피언스오픈 100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첫날 보기와 버디 2개씩을 기록 이븐파(72타) 공동 2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성자는 전반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선두로 올랐다. 후반 들어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상태에서 18번홀 버디로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선두로 4명(신미연, 최세영, 민인숙)이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첫홀에서 민인숙(44)이 보기로 1차 탈락했고 신미연(51), 최세영(50)과 연장 세 번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성자는 내리막 8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승리했다. 이번 네 선수의 연장으로 챔피언스 오픈 역대 최다 인원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3명)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2015년 영광CC-볼빅 챔피언스투어 11차전이었다.

1989년(24세) KLPGA에 입회 1992년, 투어 3년차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박성자는 2006년까지 정규투어에서 활동 통산 2승을 기록했지만 당시 김미현(40), 박세리(40) 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2006시즌을 마지막으로 정규투어 시드권을 상실했다.

2007년 챔피언스 투어 첫 출전 2승을 거둬 상금왕에 오르며 이름을 알린 박성자는 이듬해에도 2승을 기록, 상금왕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명성을 이어갔다. 2010년에는 10개의 챔피언스 오픈에서 무려 4승을 챙겨 ‘챔피언스 투어의 박세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2013년까지 챔피언스 투어 통산 14승을 기록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박성자는 2013년 센츄리21CC-볼빅 챔피언스 오픈 8차전 우승 이후 우승행보가 멈추다 3년 9개월 만에 우승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박성자 주요 홀별 상황]
3번홀(파4, 299야드) D→90야드 52도 웨지→핀 좌측 5m 1퍼트 버디
5번홀(파5, 479야드) D→24UT→80야드 56도 웨지→핀 앞 3m 1퍼트 버디
7번홀(파3, 148야드) 5i→핀 앞쪽 좌측 4m 1퍼트 버디
18번홀(파4 ,366야드) D→105야드 PW→핀 앞 4m 1퍼트 버디

연장 상황 18번홀(파4,340야드)
첫 번째 연장 D→130야드 8i→핀 앞 8m 2퍼트 파
두 번째 연장 D→105야드 PW→핀 좌측 앞 5m 2퍼트 파
세 번째 연장 D→100야드 PW→핀 뒤 8m 1퍼트 버디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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