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고공행진이 보수 세력의 결집으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민의당 안 후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문 후보와 2강 구도도 해볼만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선투표일을 딱 9일 남겨놓고 자유한국당 이종혁 특보단장을 만나 전략과 홍 후보의 이야기를 들었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과 체념했던 보수 지지자들이 집결하면서 홍 후보에게 몰리고 있다. 안 후보는 이미 제쳤다고 보고, 문 후보와 양자 대결 가시권 내에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중도·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토론 열세’에 실망, 홍 후보에게 이동하고 있다고 이 특보단장은 진단하고 있다. ‘서민 대통령’의 가치를 널리 알리면서 대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언급 “이처럼 짧은 시간에도 만들었는데 유권자들이 조금만 힘을 모으면 ‘천하 대란’의 위기도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특보단장은 전직 국회의원으로 홍 후보의 경남도지사 시절부터 함께 했다. 1조원이 넘는 채무를 부지 매각 없이 제로로 만들고, 청렴도 1위로 만드는 과정 등을 보면서 도정 경험이 향후 정국 운영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논란이 대상이던 무상급식 문제는 “홍 후보 자의적으로 무상급식을 중단한 것처럼 여론이 이끌고 갔다며 그러나 경남교육청이 무상급식에 대한 감사를 거부, 엄정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중에는 정당하게 감사를 받고 문제도 잘 해결됐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사실 경남교육청은 전교조 출신들이 주가 됐던 조직이었다는 것을 이 특보단장은 언급했다.

▲종북세력 ▲전교조 ▲강성귀족노조를 ‘3대 적폐’로 규정,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선언한 배경에는 홍 후보의 포퓰리즘 정책에 대한 심각성을 절감하게 되고 진정한 적폐청산을 시도하기에 이르렀다고 증언했다.

지금 북한이나 사드로 안보관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 전교조의 교육현장이 학생들의 올바른 안보관과 대북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홍 후보 역시 이 같은 심각성을 깨닫고 북한 및 전교조에 대해 강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재개는 지금의 현실에서는 옳지 못하고 김정은 정권의 챙겨주기에 급급한 문 후보의 추진을 비판했다.

고액 연봉의 일부 노동자들이 고용세습과 노조를 통해 대다수의 노동자들을 피해자로 만드는 현실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 특보단장은 서민 대통령을 강조하는 홍 후보는 강성 귀족노조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피해가 심각하다며 일부 귀족 노동자들이 자기들끼리의 집단 카르텔을 조성해 고용세습을 일삼는 일은 홍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유럽 복지제도를 따라 하기에는 대한민국의 재정적 기반이 약하다. ‘보편적 복지’가 아닌 ‘선별적 복지’를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하겠다는 것이 홍 후보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담뱃값 인하, 김영란법 식사(10)-선물(10)-부조(5) 기준 완화, 2000cc 이하 차량 유류세 반값 인하, 신용불량자, 생계형 범죄자 사면’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던 정책을 입안하는데 함께 했던 이 특보단장은 ”서민의 아픔을 잘 아는 입장으로서 다른 어떤 후보보다도 홍 후보는 서민 밀착형 공약을 많이 제시했다. 어떤 후보가 담뱃값, 유류세를 인하할 생각을 했겠냐”며 오히려 되물었다.

확고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보수세력 결집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홍 후보의 막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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