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통산 5승의 퍼팅 달인 이승현(26)이 공동선두에 올랐다.

13일 88CC(경기 용인) 나라, 사랑코스(파72, 6,583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3회 삼천리 투게더 오픈(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1억8천만원) 첫날 이승현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인주연, 윤승아, 김아림, 김지현)에 올랐다.

그린이 빨라 선수들이 고생했지만 이승현은 스피드에 적응하며 보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빠른 그린에서 넣기보다 홀에 붙여 파를 생각하며 퍼팅 작전이 잘 통했다고 했다.

9번홀(파4)은 그린 경사가 유난히 까다로워 이날 더블보기 6개와 트리플보기 1개가 나왔다.

대회를 마치고 이승현의 소감을 들었다.

▶ 첫날 경기소감?
첫날 좋은 성적으로 끝내 기분이 좋다. 그린이 빠르다 보니 붙여서 파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거리감이 좋아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한 것에 만족하고, 앞으로 그린이 더 빨라질 것으로 생각하는데 지키는 홀에서는 지키고 기회가 오면 기회를 잡아 스코어를 줄여 나가겠다.

▶ 지난해 팬텀이 열렸던 88CC, 7위를 기록했다. 코스의 기억은?
많은 선수들이 코스 그린 스피드가 빠르다고 하는데 나는 이 정도의 스피드를 좋아한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 코스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꼽는다면?
핀을 넘어가면 내리막 경사가 심한 곳이 많다. 세컨샷을 짧게 치거나 온이 안 되더라도 어프로치 작전으로 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 삼천리 대회 2015년 17위, 2016년 4위, 올해 목표 등수는?
매년 성적이 더 좋아졌으니 올해도 작년보다는 잘하고 싶다. 3위를 목표로 하겠다.

▶ 오늘 제일 잘 된 것은?
전체적으로 잘 됐다. 샷도 좋았고 지난 대회에서 안 좋았던 퍼트도 좋아졌고, 특히 코스 공략하는데 전략을 잘 짰던 것 같다. 버디가 나오기 힘든 9번 홀이나 16번 홀에서는 확실하게 파를 잡는다는 생각으로 공략한 것이 먹혔다.

▶ 이번부터 4라운드가 됐다. 우승 스코어를 예상한다면?
10언더에서 12언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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