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스토리] 매킬로이, 지각 위기 간신히 모면

▲사진=로리 매킬로이가 2012 라이더컵 마지막날에 지각 위기를 간신히 넘기고 대회에 출전해 유럽팀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사진제공=AP/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가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미국과 유럽연합팀의 대륙간 남자 골프대항전인 2012 라이더컵(Ryder Cup) 마지막날에 시간을 혼동해 티오프 시간 지각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매킬로이는 1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메디나 골프장(파72·7658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키건 브래들리(26·미국)와의 싱글 매치플레이와의 대결을 앞두고 미국 시카고 시간을 잘못 알고 1시간 늦게 스케줄을 맞췄다.

매킬로이는 골프 방송에서 알려준 뉴욕 등 미국 동부 시간 기준 티타임인 12시 30분을 대회가 열리는 시카고 등 중서부 시간인 11시 30분으로 변환하지 않고 느긋하게 호텔방에 있었다.

매킬로이는 경기 시작 25분 전 “왜 나오지 않느냐?”는 연락을 받으며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경기장인 메디나 골프장으로 출발했다.

다행히 주위에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해 티오프 시간 10분 전에 간신히 도착했다.

유럽팀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단장은 “경기 시작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로리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로리는 시카고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고 경기장에 도착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날 매킬로이는 연습 없이 대회장에 입장해 3번홀까지 어렵게 파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았다.

경기할수록 컨디션을 찾은 매킬로이는 4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정상 실력을 찾으며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1홀을 남기고 2홀을 앞서는 승리를 거둬 유럽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