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제1회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서 박현빈의 플레이 모습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예비역 돌풍을 기대해달라”

군복을 벗고 201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하는 맹동섭(30, 서산수호텔앤리조트), 박현빈(30, 볼빅), 김민수(27, 볼빅). 맹동섭과 박현빈은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군복무를 함께하며 이번 시즌 우승이 목표다.

200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맹동섭은 그해 조니워커 블루라벨 오픈에서 황인춘(43, 후쿠즈미, 휴셈), 김대섭(36, NH투자증권), 배상문(31, 군복무중)과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군인 신분으로 출전한 2015년 KPGA 챌린지투어 3차에서 우승하며 챌린지투어 사상 첫 군인 신분 우승자가 됐다.

현재 하와이에서 전지훈련 중인 그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최선을 다해 8년 만의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맹동섭과 2009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 동기인 박현빈은 2013년 1회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서 1타 차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예비역 정신으로 올 시즌 생애 첫 승을 쟁취한다는 각오다.

2012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한 김민수는 경기도 양주 26사단에서 장갑차 조종수로 근무했다. 데뷔 첫해 KPGA 코리안투어 드라이브 부문 5위(평균 302.333야드), 2013년, 2014년 각각 평균 297.821야드, 289.442야드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군복무 동안 자신의 골프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하며 전역 후 필드로 돌아갈 모습을 상상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에 전념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2012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강윤석(31)과 ‘예비역 루키’ 박민준(27)도 군복을 벗고 올 시즌 투어에 합류한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예비역 돌풍은 낯설지 않다. 2012년 8월 군복무를 마치고 투어에 돌아온 김대섭(36, NH투자증권)은 그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9월)과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10월)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시즌 2승과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을 석권한 최진호(33, 현대제철)도 군 생활을 마치고 투어에 복귀한 2015년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했다. 2013년 12월 군 입대 후 2016년 투어로 돌아온 윤정호(26, 파인테크닉스)도 신설경기인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그는 “군 생활 내내 골프가 그리웠고 간절했던 만큼 전역 후에는 골프에만 집중하게 됐다.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진지해졌다”고 말했다.

▲ 2015년 KPGA 챌린지투어 3회 대회에서 우승한 맹동섭

▲ 2014년 제30회 신한동해오픈에서 김민수의 플레이 모습

▲ 2016년 전역 후 그해 2016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한 윤정호의 세리머니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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