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유사 골프회원권을 속여 판매한 부부 골프회원권 사기범을 말레이시아까지 쫓아간 경찰에 붙잡혔다. 전국 골프장에서 사용 가능하다며 조직적으로 다단계 영업을 해온 공범 48명도 함께 입건했다.

6500명을 상대로 가짜 골프회원권을 팔아 1062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의 이모(52) 씨를 인터폴 공조수사로 말레이시아에서 검거했으며 총판으로 활동해온 공범 이모(57) 씨도 함께 구속했다고 서울 강서경찰서가 지난 20일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 골프회원권 판매사를 차리고 골프회원권 영업을 시작한 이 씨 부부는 회원권 한 장으로 전국 골프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팔아온 회원권은 실제 골프장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지만 1000만원만 내면 5년 동안 이용할 수 있다고 회원권을 판매 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판매 수당을 위해 판매사원 상당수도 범죄를 묵인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사회원권 판매행위는 별도의 체육시설을 확보하고 있지 않은 소규모 서비스업체에서 발행하는 회원권이 대부분이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정식 회원권 날인을 받는 최소한의 검증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단순히 형식만 회원권을 지칭하고 있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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