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4인방 박민지, 전우리, 김규리, 박소혜(사진 위 오른쪽 시계방향)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드림투어 상금순위를 통해 2017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신인 배소현(24), 장은수(19, CJ오쇼핑), 김수지(21)(1월 19일 기사참조)와 신인 4인(박소혜ㆍ박민지ㆍ김규리2ㆍ전우리) 등 총 7인의 루키들이 KLPGA 올 시즌 판도를 흔들어 놓을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정규투어에 나서는 국가상비군, 국가대표 출신 박소혜(20, 나이키)는 KLPGA 선수 중 유일하게 나이키골프와 단독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KLPGA 정규투어에 추천선수로 출전했다. 2013년 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12위,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5(우천으로 최종라운드 취소)에서 8위로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했다.

그 해 7월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박소혜는 프로 데뷔전인 점프투어 9차전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10차전과 11차전 4위, 12차전 9위를 기록하며 3차 디비전 4개 대회에서 전부 톱10을 기록해 정회원으로 승격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지난해 드림투어 우승 없이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7위를 기록하며 사실상 거의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박소혜는 KLPGA와 LPGA를 제패한 신지애가 롤모델이다. 작지만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하겠다며 전진훈련에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하고 있다. KLPGA 투어 2승과 신인왕이 목표다. 신지애 키즈를 꿈꾸는 박소혜의 올 시즌 관심이 주목된다.

2015년 경기도지사배에서 1위를 차지한 박민지(19, NH투자증권)는 국가상비군을 지낸 유망주다. 지난해 호주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와 아시아태평양 골프 챔피언십 우승, 세계아마추어 여자팀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혜진(18, 학산여고), 박현경(18, 함열여고)과 함께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아마추어 여자팀 골프선수권 1위 자격으로 지난해 10월 KLPGA 정회원 입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8위로 올 시즌 정규투어에서 활동한다.

아마추어와 국가대표 시절 재능을 인정받아 후원사(NH투자증권)를 갖게 된 박민지는 KLPGA 정규투어의 성공적인 데뷔를 꿈꾸며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점프투어와 드림투어를 거치지 않고 정규투어에 진출한 박민지는 전지훈련을 통해 최선의 몸을 만들어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작은 체구의 신체적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파워스윙 연습을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다양한 상황을 연습, 롱게임과 숏게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동계훈련의 목표를 밝혔다.

올해 신인상이 목표라는 박민지는 일관성 있는 리듬과 스윙, 항상 웃는 얼굴로 플레이를 펼치는 이보미가 롤모델이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첫 출전한 점프투어 5차전에서 2위를 기록하며 신인의 출현을 예고한 김규리(19, PNS)는 8차전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준회원 승격 조건을 충족 지난해 7월 KLPGA에 입회했다.

점프투어 9차전부터 경기를 뛴 김규리는 11차전 3위, 12차전 9위를 기록하며 정회원 승격, 지난해 11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15위로 박민지와 함께 초고속정규투어에 합류했다.

모든 정규대회 출전 자격을 확보한 김규리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서 활약하는 양희영과 KLPGA 정슬기, 곽보미를 후원하는 PNS골프단의 러브콜을 받아 든든한 후원사도 생겼다.

오직 골프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김규리는 일찌감치 태국으로 전진훈련을 떠났다. 부족한 숏게임을 보완 정규투어에서 좋은 성적으로 신인왕 타이틀을 꿈꾸고 있다.

필드에서 자신감 있는 표정과 당당한 모습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소연처럼 자기관리에 충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단발머리에 큰 키(176cm)에서 나오는 장타, 넵스 후원 등 ‘박성현 닮은꼴’로 관심을 받으며 2017 정규투어에 데뷔하는 전우리(20, 넵스) 역시 이번 KLPGA 시즌 기대되는 루키다.

2014년에 KLPGA 준회원 입회, 그 해 10월에 정회원으로 승격하며 2015년~2016년 드림투어에서 활약했다. 2015년 드림투어 19차전까지 3위 기록, 2016년 두 번의 2위를 기록하는 등 집중력을 보이며 발전모습을 보였다.

전우리는 “추천선수로 정규대회에 나갔을 때 코스 세팅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 위축되었는데 이제는 시드순위 상위자로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전우리만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장타라 롱게임은 자신 있다는 전우리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부족한 숏게임 보완을 위해 그린과 그린 주변에서의 숏게임에 중점을 두고 파세이브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서는 신인왕도 욕심나지만 생애 첫 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과 KLPGA 점프ㆍ드림투어를 거쳐 시드순위전을 정복, 어려운 난관을 뚫고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신인들은 겨울 동계훈련을 통해 2017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누가 제일 먼저 웃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 신지애 키즈를 꿈꾸는 박소혜

▲ 이보미가 롤 모델이라는 최강 아마추어 출신 박민지

▲ 유소연처럼 자기관리에 충실한 선수를 꿈꾸는 김규리

▲ 신인왕보다 생애 첫 승이 목표라는 제2의 박성현을 닮은 전우리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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