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박인비를 꿈꾸는 연습벌레 김수지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지난해 이소영은 신인으로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정은6은 우승은 없어도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수상했다.

숱한 화제의 산실 KLPGA 정규투어에서 올해 두각을 나타낼 차세대 스타는 누구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2017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한 93년생 닭띠 배소현(24)은 스윙이 간결하다.

골프에 집중하기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 검정고시를 택하며 온종일 연습에 몰두할 정도로 골프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배소현은 지난해 카이도 MBC PLUS 여자오픈에 출전 컷 탈락했지만 오히려 정규투어에 대한 욕망은 배가 됐고, 목표는 더욱 뚜렷해졌다고 했다.

배소현은 지난 14일 동계훈련을 떠났다. 지난 시즌 부족했던 리커버리율(파온이 되지 않을 때 파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비율, 2016년 51위)을 높이기 위해 그린 주변에서의 숏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전인지가 롤 모델이라는 올 시즌이 기대되는 루키 중 한 명이 장은수(19, CJ오쇼핑)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상비군을 거쳐 2014년 국가대표에 올랐다.

2015년 KLPGA 2015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신입 준회원 자격을 갖췄고, 이듬해 KLPGA 입회(7월) 점프투어에서 맹활약했다.

지난해 점프투어 5차전을 통해 준회원 데뷔전을 치른 장은수는 2위를 기록했다. 8차전에서 우승, 7월에 정회원으로 승격하며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시즌 중반인 드림투어 10차전부터 합류 19차전까지 출전(10번), 톱5에 6번이나 이름을 올렸고 상금순위 5위를 기록하며 2017 정규투어에 등극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평균타수 1위(69.80), 평균버디 1위(3.70), 리커버리율 1위(76.81) 등 각종 기록에서 선두를 달렸다. 보기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와 버디를 낚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선수생활 9년 만에 두 번째 전지훈련을 떠난다. 동계훈련에서 실전 감각과 숏게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라운드를 많이 할 생각이라“고 했다.

함께 정규투어에 데뷔하는 박소혜(20, 나이키), 허다빈(19)과도 절친인 장은수는 올 시즌 1승과 신인왕이 목표다.

제2의 박인비를 꿈꾸는 연습벌레 김수지(21)도 지난해 KLPGA 드림투어 상금순위 6위로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했다.

2014년 준회원(4월)으로 입회한 김수지는 점프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 10월 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2015 시즌부터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쌓고 2016년 최종 상금순위 6위를 기록하며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정지었다.

어렸을 때부터 발레와 수영을 즐겼고 아홉 살에 골프채를 처음 잡은 김수지는 연습장에서 연습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지난 시즌 그린적중률 33위(74.71%)에 불과했지만 평균버디 4위(3.39개), 평균타수 5위(70.87타), 톱10 피니시율 2위(42.11%, 8회/19회 출전)를 기록할 정도로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뛰어나다.

김수지는 이번 겨울 전지훈련에서 롱게임(드라이버, 아이언)을 보완하기 위해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최정상 선수들의 등용문 KLPGA 드림투어에서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고 올라온 신인들의 기량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17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신인들의 활약이 기대되며 과연 이들 가운데 신인왕 타이틀의 주인공인 누구일까?

▲ 2016 드림투어 상금왕 배소현

▲ 전인지가 롤 모델, 올 시즌이 기대되는 루키 장은수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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