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미(유튜브 화면 캡처)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2007년부터 3년간 전국의 산림 365곳에서 개미의 서식 분포를 조사했다. 이를 생태학적으로 종합 분석해 기후변화로 고산지대의 종 다양성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인간에게는 퇴화된 육체적인 기능 중에 곤충들에게는 타고난 예지능력을 가진 몸을 갖고 있다. 어쩌면 인간에겐 사유의 능력을 주는 대신 결정적인 판단을 항시 유보하고 있다는 행동의 결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그것의 흐름을 역사라고 말한다.

역사를 사유로 인식하기 때문에 오류도 많지만 온 몸으로 살아야할 곤충들은 모두 몸에 본능적인 능력으로 대처하기 때문에 특히 주변 환경이나 기온 변화에 민감한 특혜를 지닌다. 몸의 유전자로 학습되어 있다고나 할까. 주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한 반응도는 신빙성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 개미가 매년 4.9ｍ씩 높은 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건 무엇을 말하는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기후변화에 민감한 생물이 고산지역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는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는 것일까?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미의 분포변화를 통해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멸종되는 종이 많아 향후 종 다양성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개미의 종별 분포변화가 '온대형 패턴'에서 '열대형 패턴'으로 변화되고 있다. 온대형 패턴은 낮은 고도에서 종수가 많고 고도가 올라가면서 종수가 줄어드는 형태, 열대형 패턴은 온대형보다 고도가 더 올라가 중간 고도에서 종수가 가장 많은 형태를 말한다.

현재 개미의 종 다양성은 해발 263ｍ에서 가장 높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개미 분포가 매년 4.9ｍ씩 높은 곳으로 이동해 2080년에는 해발 656ｍ에서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온이 낮은 고산지대(고도 1천ｍ 이상)에서 서식하는 뿔개미류(코토쿠뿔개미·쿠로키뿔개미)는 지구온난화로 점차 감소해 2090년대가 되면 종적을 감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개미는 고산의 희귀 초본류의 씨앗을 옮겨 확산을 돕고 고산 희귀나비(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 고운점박이푸른부전나비 등)의 유충을 먹여 살리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개미 감소는 고산지역 희귀 초본류·나비류 서식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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