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병신년 한해를 마감하는 연말 지난 18일 오후 5시, ‘유희정 가야금 독주회’가 서울돈화문국악당(서울 종로)에서 펼쳐졌다.

못도드리(가야금 유희정, 단소 이건석, 장구 박거현)를 시작으로 최옥삼류 가야금산조(가야금 유희정, 장구 이태백), 놀이터(작곡 이성천, 가야금 유희정), 안개속 풍경(작곡 김대성, 25현금 유희정, 해금 서은영, 타악 안성일), 금상화(작곡 서순정, 25현금 유희정, 해금 서은영) 등의 곡조가 유희정의 가야금 현 위에 토실토실 실렸다. 120여 명이 가득채운 청중의 숨소리까지 빨아들이는 절제와 격한 음의 강약을 조율하면서 지음(知音)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이날 공연을 들은 성귀순(대진대학교) 학생은 “여성감각의 특수성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가야금의 섬세함에 흠뻑 빨려 들어 깊은 전율에 휩싸였다. 다양하게 변주되는 곡조에 가야금의 새로운 매력을 보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유희정 씨는 초등 4학년부터 시작해 35여 년 간 가야금과 함께 했다. 지난 2012년 제21회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인 우륵대상을 받았으며 고교시절 동아콩쿠르 대회 금상,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장려상 등 국내 각종 국악대회에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유희정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한양대학교 음악학 박사이며 현재 ㈔김병호류가야금산조보존회원, ㈔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원, (사)대한민국 전통예술 전승원 이사 한양대학교, 중앙대 전북대 강사역임 국립국악고, 계원예술고등학교 강사로 있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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