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시즌 2승과 대상을 수상한 최진호는 시즌 내내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 선수들을 괴롭히는 부상은 무엇일까? 선수촌병원 조사 결과 선수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허리와 목으로 나타났다. 한 방향으로 고정된 스윙 동작은 반복될수록 허리와 등, 어깨와 손목 근육 등에 부담을 주게 된다.

KPGA 공식 지정병원인 선수촌병원은 2015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을 위해 대회마다 KPGA 피지오 서비스센터를 운영해왔다. 2015년 121명 총890회, 2016년 124명 818회 센터를 방문 치료를 받았다.

선수들의 부상 부위 발생 빈도는 2015년 허리(20.6%), 목(18.6%), 등(15.3%), 어깨(12.0%) 2016년에는 허리(26.5%), 목(13.4%), 어깨(13.4%), 등(8.6%)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진 재활원장은 “남자 선수는 허리 부상이 가장 많다. 드라이브 거리를 늘리려다 보니 허리에 강한 압력을 주게 되는데 허리 근육이 지속적인 압력을 받게 되면 통증이 찾아오고 심하면 디스크, 갈비뼈 골절까지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시즌 2승(동부화재, 넵스 헤리티지)과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최진호(32, 현대제철)는 시즌 내내 허리 통증에 시달렸고 2015 시즌 JGTO(일본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거머쥔 김경태(30, 신한금융그룹)도 올해 초반 허리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 덕춘상(최저타수상)을 수상한 이창우(23, CJ오쇼핑)도 만성적인 손목과 손가락 저림 증상이 있어 피지오센터에서 철저한 관리를 받아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부상방지 요령에 대해서도 한경진 재활원장은 “기온이 낮은 계절에는 근육이 수축돼 부상을 입기 쉽다. 라운드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온도를 높여주고 첫 홀과 마지막 홀은 카트보다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을 좋다”고 말했다.

▲ 2015 일본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수상한 김경태도 올해 초반 허리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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