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오는 10월 4일부터 나흘간 EPGA 투어의 프로암 대회에 출전한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가 EPGA(유럽프로골프협회) 투어의 프로암 대회에 출전해 비장애인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로이터통신은 피스토리우스가 오는 10월 4일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와 카누스티 챔피언십 코스, 킹스반스 링크스에서 열리는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프로암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29일 보도했다.
무릎 이하가 절단된 피스토리우스는 절단 장애 육상 선수 최초로 제30회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패럴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400ｍ·1,600ｍ 계주)와 은메달 1개(200ｍ)를 획득했다.
골프 실력이 핸디캡 18이라는 그는 “나는 골프를 무척 사랑하는 팬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세인트 앤드류스는 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모든 골퍼가 경기하고 싶어 하는 곳이다”며 “세 코스에서는 경기해본 적이 없는데 모든 골퍼가 동경하는 코스에서 세계적인 대회를 통해 플레이하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처음 사흘 동안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가 짝을 지어 세 코스를 돌며, 여기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프로 60명과 20개 팀이 마지막 날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대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리 웨스트우드(39·잉글랜드)와 어니 엘스(43·남아공) 등 정상급 골퍼들이 출전하며, 아마추어 명단에는 피스토리우스와 영국의 조정 영웅 스티브 레드그레이브(50·잉글랜드),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65·네덜란드) 등이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가해 결선 진출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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