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골프에 매료되면 밤에 자다가도 천장에서 공이 날아다니고, 다음날 골프 예약이 되어 있으면 소풍가는 아이처럼 잠을 설치기도 한다고 한다.

평소 누가 깨워도 일어나기 힘든 새벽에도 시계벨소리보다 먼저 잠이 깨고 새벽 3, 4시부터 일어나 골프장 갈 준비를 한다. 가까운 수도권을 벗어난 충청권, 강원권 심지어 영호남지역 골프장까지도 새벽에 출발하기도 한다.

유유히 안개 낀 새벽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오늘의 라운드를 구상하기도 한다. 직장을 가진 이들은 골프를 배울 땐 퇴근 후 연습장에도 가지만 주로 이른 새벽 골프연습장에 나가 배우거나 클럽을 휘두르고 직장에 출근하는 소위말해서 새벽형 인간들이 늘고 있다.

최근엔 수요보다 공급이 늘어나 골퍼들은 옛날처럼 부킹이 안 되어 이른 새벽에 나가는 것을 꺼려하기도 한다. 그만큼 부킹이 용이하기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서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골프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아니더라도 늦은 시간 가는 것보다는 이른 새벽에 나가 오전 일찍이 골프를 즐기고 돌아오면 정말 기분이 상쾌하고 하루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새벽골프의 매력을 놓지 못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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