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민 푸념에세이 제6화] 내 나이가 어때서?

맞아! 손주 본 할머니 맞고요. 노경민 수필가l승인2016.11.30l수정2016.11.3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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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노경민 수필가] 예쁜 여자가 생글거리며 다가온다.

‘잘 따라 하시네요. 연세가 저희 엄마랑 비슷하신 거 같은데, 저희 엄마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려 하는데, 하실 만 하세요?’

이 황당함은 무엔가.

‘네. 괜찮아요. 쉽진 않지만 따라 할 만해요.’

‘저희 엄마도 함께하자 해봐야겠어요. 도대체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으시고 무릎 아프다, 관절이 안 좋다고 하시니 근력운동을 해보지도 않고 아프다는 말씀만 하세요.’

문화센터에 처음엔 줌바댄스를 배워볼까 하고 문을 두드렸다.

줌바는 빠른 템포에 음악도 소음에 가깝게 들리고 스텝을 따라 하기도 기억력에 한계를 느껴 결국 그 전 타임에 잠깐 보았던 필라테스를 신청하였다.

이제 석 달째 접어드는데 음악도 명상수준이라 편안하고, 인원도 많지 않아 개인레슨처럼 강사가 일일이 자세도 잡아주니 좋다.

근력 키우기가 쉽진 않지만, 하루하루 버티는 시간이 늘어나고 제법 힘을 주었다고 근육통이 오는 것이 대견스럽기도 하던 차다. 30대 젊은이들 속에서 나도 함께하며 그 유연함 속으로 부지런히 따라가고 있다.

열여섯의 젊은이가 예순 살의 노인보다 늙은이일 수 있고 그 반대로 여든 살의 나이에도 청춘의 이름으로 죽을 수도 있다고 옛 시구절도 있다.

새롭게 시도하며 반복하여 자극을 주어야한다. 자극은 변화를 가져오며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 끝없이 탐구하고 시도하며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변화하는 모습이 내 나이를 깨쳤다고 여겼는데 그 맹랑한 아가씨가 짚어준다. 내 나이를.

‘맞아, 손주 본 할머니 맞고요, 맞지만, 난 아직 청춘이라고 소리치고 싶었는데, 아무리 애써봐야 세월을 이기겠니?’

‘무슨 소리야! 그런 생각 없는 애들하고는 대꾸도 하지 마. 언제 봤다고 넉살좋게 지껄이는 거야. 언니는 절대 아니야.’

옆에 후배가 더 화를 낸다.

노경민 수필가|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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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민 수필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스마트폰 전자책문학 ‘파란풍경마을’ 시낭송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간결한 문체의 정갈한 수필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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