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하고 있는 황우석(23)이 2016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Qualifying Tournaments)에서 수석 합격했다.

22일~25일까지 군산CC(전북 군산) 리드, 레이크 코스(파71, 6,928야드)에서 열린 2016 KPGA 코리아투어 QT 최종전 황우석은 최종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고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안백준(28), 최민철(28)과 연장 3차전 끝에 우승했다.

18번홀 연장 1차전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안백준이 탈락하며 황우석과 최민철의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 버디를 연출했다. 핀 위치를 바꿔 치러진 연장 3차전에서 파로 막아낸 황우석은 보기를 범한 최민철을 제치고 수석 합격을 차지했다.

2012년 KPGA 프로(준회원)와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황우석은 2014년과 2015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했다. 2015년 QT에서 탈락하며 군입대 결심, 척추전방전위증(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나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일으키는 증세)으로 올해 4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시작했다.

“골프 선수로서 허리가 좋지 않다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으나 관리에 신경 쓰고 있으며 아직까지 큰 무리는 없다”고 말했다.

2014년 퍼팅 연습 중 무릎이 아파 찾아간 병원에서 오른쪽 무릎 연골 파열이라는 말을 듣고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수석 합격한 황우석은 사회복무요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우승 상금(4백만원)은 받지 못했다. “상금까지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누구보다 행복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황우석은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저녁 6시 퇴근 후 체력훈련(월, 수, 금)과 실전연습(화, 목)을 했다. 토요일은 나인홀을 돌며 실전감각을 익혔다.

2014년 태국에서 열린 윈터투어에 참가한 황우석은 당시 홍순상프로의 더위 속에서 3시간 넘게 퍼팅연습을 하며 철저한 몸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을 보고 감명 받았다.

황우석은 2018년 소집해제 이후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한다. 한편, 2008년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수석 합격한 이준석(28, 호주)과 200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국환(30)이 함께 공동 4위(5언더파 279타), 국가대표 출신 김혜동(30)이 공동 10위(1언더파 283타)에 오르며 2010년 이후 7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2016 KPGA 코리안투어 QT 최종전은 총 120명이 본선에 참가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일본투어가 마무리되는 12월 4일 이후 일본에서 활약하는 국내 선수의 순위에 따라 최종 선발인원이 결정된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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