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김재욱 인턴기자] 미국과 유럽연합팀이 2년마다 대결하는 대륙간 남자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Ryder Cup)이 올해로 39회째를 맞는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라이더컵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를 앞세운 미국골프대표팀 12명과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를 선봉으로 내세운 유럽연합팀 12명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80여년 간 펼쳐졌던 라이더컵의 역사만큼 대회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일들이 많이 발생했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은 라이더컵에서 벌어졌던 특이하고 흥미진진한 일 10가지를 꼽아 25일 소개했다.
골프닷컴은 흥미로운 장면 1위로 1999년 대회 때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의 더컨트리클럽골프장 17번홀에서 저스틴 레너드(40·미국)가 13.5ｍ짜리 버디퍼트를 홀에 집어넣은 것을 선정했다.
레너드의 경기 전까지 미국은 유럽연합팀에 14-12로 앞서 있었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46·스페인)와의 경기에서 레너드가 버디를 성공시키며 무승부를 만들어내 0.5점을 확보하며 미국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당시 어윈이 친 티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 관중 쪽으로 날아갔지만 PGA(미국프로골프협회) 관계자인 캐시 조든을 맞고 다시 페어웨이에 들어오는 행운을 누렸다.
이 대회에서 베른하르트 랑거(55·독일)가 18번홀에서 1.5ｍ짜리 퍼트를 실수하며 14.5-13.5로 미국이 간신히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1951년 대회에서 양팀 선수들이 테네시-노스캐롤라이나 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둘째 날 경기가 취소한 것이 선정됐다.
뒤를 이어 4위에는 1933년 영국팀 선수들이 대회를 대비해 매일 6시 30분에 일어나 달리기를 한 것이 순위권에 들었다.
한편 1931년 대회 때 진 사라센(미국)이 간이식당의 시멘트 바닥 위에 떨어진 볼을 때려 창문 사이로 보내 그린 위에 올린 일, 2010년 대회 때 미국팀의 비옷이 방수되지 않아 하나에 20달러씩 하는 비옷을 새로 사 입었던 일 등도 흥미로운 장면에 선정됐다.
김재욱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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