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브랜트 스니데커가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100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걸린 페덱스컵의 최종 승자가 됐다.[사진제공=AFP/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1000만달러가 걸린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페덱스컵의 최종 우승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도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도 아닌 ‘역전의 명수’ 브랜트 스니데커(32·미국)가 차지했다.
스니데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저스틴 로즈(32·잉글랜드)를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5위(1600점)로 최종전에 출전한 스네데커는 우승 포인트 2500점을 더해 총 4100점을 획득하며 페덱스컵 우승 후보인 매킬로이를 제치고 페덱스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07년 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투어 4승 달성에 성공한 스네데커는 우승 상금 144만달러와 함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위 보너스 상금인 1000만달러까지 총 1144만달러(약 127억 7800만원)를 한꺼번에 챙겼다.
올 시즌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우승에 힘입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스니데커는 꾸준한 성적을 내며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하며 스타플레이어들을 물리치고 대역전극 드라마를 이끌어냈다.
한편 ‘신·구 골프 황제’인 매킬로이와 우즈는 마지막까지 페덱스컵을 놓고 대결을 펼쳤지만 끝내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머물며 페덱스컵 포인트 327점을 얻는데 그쳐 총 2827점으로 페덱스컵 랭킹 2위에 그쳐 2위 보너스 상금인 300만 달러를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매킬로이는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치뱅크 챔피언십과 3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를 했지만 플레이오프 최종전의 독특한 진행방식에 의해 10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최종전 전에 페덱스컵 우승자가 결정되는 것을 방지해 대회의 긴장감을 높이며 1위도 꼴찌도 10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008년까지는 4개 대회 합산으로 치러지다 2009년부터 변경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종전 대회 첫날 선두에 나서며 기대를 모았던 우즈도 공동 8위에 오르며 페덱스컵 포인트 2663점으로 페덱스컵 랭킹 3위를 차지하며 200만달러를 받았다.
한편 한국계 선수로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재미교포 존 허(22·한국인삼공사·한국명:허찬수)는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존 허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우승했으며 이번 대회 29위 상금인 12만 9600달러와 페덱스컵 랭킹 29위 보너스 상금 18만달러를 합해 총 30만 9600달러를 획득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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