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도골프 투어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 김태훈 ‘마지막 웃을까?’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김태훈(31, 신한금융그룹)하면 팬클럽이 떠오른다. 회원들은 그가 출전하는 대회라면 장소를 불문하고 대회장을 찾아 힘을 실어준다. 그들의 응원에 보답하듯 처음에는 선수와 팬으로의 만남이었지만 지금은 가족 같은 끈끈한 정이라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태훈, 지난해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 대회 취재 당시 김태훈의 팬 클럽회원들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골프장(현대더링스CC)까지 찾아와 선수와 팬과의 만남이 부럽기도 했다.(당시 대회는 악천후로 54홀 경기로 축소)

2013년 KPGA 장타왕, 코리안투어 통산 2승 김태훈은 동료 선수들이 선정한 ‘2016년 KPGA 코리안투어 우승 후보’ 1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도 시즌 우승은 없고 대회는 달랑 한 개를 남겼다. 지난 해 마지막 대회를 우승했듯이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김태훈은 지난 6월 오른팔 이두근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빠른 완쾌를 위해 병원을 이곳저곳 다녀봤지만 진단은 병원마다 각기 달랐다. 혼란스러웠다.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찾아간 두 곳의 병원 진단이 일치 재활과 치료를 거듭했다.

부상을 털어내지 못한 상태였으나 하반기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연습 시 통증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꾸준한 재활과 치료를 통해 컨디션을 많이 회복했다고 자신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른팔 통증은 점점 더 조여 왔다.

결국 하반기 대회(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연속 본선 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후 출전한 제32회 신한동해오픈 본선 진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에 오르며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2016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공동 64위를 기록했지만 희망을 찾았다. 그 동안 김태훈을 괴롭힌 오른팔의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오른팔 통증이 사라진 이후 남은 대회는 자신에게 희망을 선사한 카이도골프 투어챔피언십(10일 보성CC 개최)뿐이다.

또 하나의 인연이 있다. 2013년 보성CC클래식에서 KPGA 코리안투어 데뷔 첫 승 기록의 장소도 바로 보성컨트리클럽이었다.

우승한 대회와 첫 승의 장소 그리고 부상에서의 완쾌...“우승 트로피를 가슴에 안고 싶어요”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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