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박진우 프로] 어떠한 학문이나 운동도 기초와 기본지식을 습득하지 않으면, 깊이 있는 경지에 오르지 못한다. 그 중 골프는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와 규칙 그리고 관련 지식과 이론을 알지 못하면 더욱 더 성취하기가 힘든 운동이다.

골프는 용어와 장비명칭 그리고 레슨 등이 대부분 영어와 영어식 외래어 혹은 일본에서 들어온 외래어들로 이루어져 있어 그 의미를 올바로 알지 못하면 자칫 뜻이 잘못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그 의미를 잘 전달하지 못한 채 혹은 의미를 모르고 서로 암묵적으로 넘어가거나 중요하다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알고 있다면 레슨을 받을 때도 그리고 장비를 구입할 때도 골프를 즐길 때도 훨씬 많은 장점을 제공한다.

골프에서 꼭 알아야 하는 장비, 룰 그리고 골프 지식에 대해 알아본다.

무게중심(CG : Center of Gravity)
클럽헤드 무게의 평균적인 위치를 정의하는 이론적인 지점을 말한다. 한마디로 클럽헤드의 무게 중심이 어느 곳에 위치하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CG가 중심 보다 낮으면 볼의 발사각도가 더 높아진다. 반대로 높으면 볼의 발사각도가 낮아진다.

또한 이론적으로 보다 전방에 CG가 위치하면 백스핀이 적어지고, 반대로 후방에 위치하면 백스핀이 증가한다. 그래서 상급자용채 혹은 장타용 드라이버는 CG를 보다 전방으로 약간 위로 설계한다.

반대로 초보자용이나 방향성 위주의 드라이버는 보다 후방으로 더 낮은 위치로 만든다. 드라이버와 우드 등의 클럽을 구매할 경우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광고나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고 구입을 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것이 클럽의 디자인적이나 기하학적인 중심과는 100% 일치하지는 않는다. 업체들은 텅스텐이나 그외의 무게 추를 헤드 밑면이나 그외 부분에 장착을 하여 CG를 조정하고 있다.

관성모멘트(MOI : Moment of inertia)
골퍼가 스윙하여 공을 쳤을 때, 공이 클럽페이스 중심에 맞지 않으면 클럽은 좌우로 비틀리게 된다. MOI는 이때에 좌우로 클럽이 비틀리지 않는 클럽의 저항력을 말한다.

즉 얼마만큼 클럽이 실수완화성(Forgiveness)을 갖추고 있냐는 말로도 풀이가 된다.
이 값이 높으면 높을수록 공은 똑바로 나가려는 성질을 갖게 된다. 하지만 무작정 MOI를 높일 수는 없다. R&A와 UGSA가 정한 드라이버의 MOI 한계는 5900g/cm2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이 있듯 MOI도 그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드로우나 페이드 그리고 보다 나은 조작성(Controll)을 원하는 경우 너무 높은 MOI는 이에 만족을 줄 수 없다. 공의 직진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좌우로 많이 휘는 구질을 가진 사람들이나 초보자의 경우는 MOI가 높을수록 보다 쉽게 공을 똑바로 보낼 수 있다.

광고에서 '길게 똑바로' 혹은 '안정된 방향성'이라는 문구의 제품은 MOI가 높은 제품이고, '탁월한 조작성' 혹은 '프로가 원하는 컨트롤이 가능한 제품'이라는 제품은 MOI가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이다.

반발계수(COR : Coefficient of restitution)
간단히 말하면 공이 클럽페이스에 맞아 튀어나오는 스프링효과의 값을 나타내는 것이다. USGA(미국골프협회)에서는 이 한계를 0.83으로 정해 놓고 있다. 간단히 이야기 하면 이 값은 클럽페이스에 시속 100마일로 볼을 던질 경우, 페이스를 맞고 튀어 오르는 공의 속도가 시속 83마일 미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판매되는 드라이버는 이 규정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일부 메이커는 일명 고반발 드라이버를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프로나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다.

스윙스피드가 느린 골퍼의 경우, 이 값을 상회하는 고반발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비거리가 상승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엄청난 비거리의 증대는 없다. 그 이유는 COR 값을 높이면 높일수록 페이스는 얇고 약해질 수밖에 없고, 그것으로 인해 불시에 헤드가 깨지거나 크랙이 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윙 스피드가 빠른 골퍼가 사용하면 그 수명은 단기간에 끝난다.

박진우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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