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기량이 뛰어날수록 입을 다문다고 한다. 어느 분야든 처음 조금 배워서 들어간 사람들이 말이 많은 법이다. 골프도 그렇다. 100타짜리가 90타를 가르치려고 들기도 한다. 1년짜리가 30년 묵기를 가르치려 드는 경우도 있다.

하긴 처음 열정을 가지고 배우는 사람들은 날로 신기하고 배운 것을 남들에게 말하고 싶은 입 골프를 치려는 욕망이 강하리라고 본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레슨을 무작정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이 레슨프로에게 배우는 것은 골프에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고수가 될수록 이를 망각하고 자기 체형에 맞는 것만 몰두하다가 가장 기본적인 교과서적인 내용을 잠시 망각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100타 병아리 골퍼들의 갓 배운 기본적인 것도 한번쯤을 귀 기울여 자신의 스윙을 점검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그들이 말하는 건 골프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기 때문이다.

초보들은 말이 많지만 고수는 그 중 한마디에 자기 것으로 만드는 수준이기 때문에 말이 줄어들기도 한다. 골프만이 아니다. 세상사는 것도 그렇다. 뭐든 똘마니 시절엔 껄덕거리지만 최고의 경지에 오른 자는 입을 다물고 말이 많지 않은 법이다. 내기 골프에서도 하수들이 말이 많고 왁자지껄하지 거액의 고수들은 캐디들도 모르고 은밀히 처리되는 법이다. 쉿!

컷•글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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