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윤정호(25, 파인테크닉스)가 선두 자리를 복귀했다.

22일 파미힐스CC(경북 칠곡) 동코스(파72, 7,158야드)에서 열린 DGB금융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셋째 날 윤정호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으며 8언더파 64타 중간합계 20언더파 196타(63-69-64) 전날 선두였던 서형석(19, 신한금융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하는 투어 3승 윤슬아(30, 파인테크닉스)의 친동생인 윤정호는 우승과 함께 72홀(4라운드) 최다언더파와 최저타수 기록에 도전한다.

72홀 최다언더파 기록은 2015년 제58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장동규가 세운 24언더파(264타), 72홀 최저타수 기록은 2009년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이승호가 세운 263타(파71)다.

대회를 마치고 윤정호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오늘까지 20언더파를 달성했다. 3라운드를 마친 소감은?
그 동안 2라운드까지 성적이 좋으면 나도 모르게 욕심을 부리게 돼 3라운드에서 많은 실수를 범하면서 확 무너져 버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욕심도 부리지 않고 스코어도 생각하지 않으며 스스로의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 경기를 하다 보니 어느 새 18홀이 끝났고 20언더파를 기록하고 있었다.(웃음) 갤러리들이 많이 왔는데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한 기량을 다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쁘다.

▲ 1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았는데 2라운드에서는 보기를 2개나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보기를 기록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보기 2개가 나에게는 좋은 약이 됐다. 덕분에 오늘 긴장 속에서 플레이를 하게 돼 좋은 결과를 냈던 것 같다. 어제는 방심했다. 그러다 보니 긴장이 풀어져 플레이에 집중을 못했다. 선두권에 있다 보니 스코어가 약간 신경 쓰이기도 했다.(웃음)

▲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함께 플레이 할 허인회 선수가 ‘승부를 보겠다’고 했는데?
허인회 선수와 함께 연습 라운드나 시합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는 선수다. 허인회 선수에게 맞서기 보다는 내 플레이를 최대한 유지할 것이다.

▲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는?
일단, 오늘까지 무너지지 않은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웃음) 이번 대회에서는 매 라운드 마다 코스에 들어가기 전 공격적인 플레이 혹은 지키는 플레이로 코스 공략을 하기 보다는 항상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자’라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아까도 말했듯이 선두권에 있다가 하위권으로 확 미끄러진 적이 많았다. 그런 시행착오를 오랜 시간 동안 겪으면서 생긴 경험이다. 분명히 긴장은 되겠지만 ‘이번 대회가 아니면 다시는 우승할 기회가 없을 것이다’라고 단단하게 다짐하고 최종라운드를 준비할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기량을 전부 다 쏟아 낼 것이다.

윤정호 홀 바이 홀
3번홀(파5) D-3W(240m)-58도(40m)-3m 버디 퍼트
4번홀(파3) 4I-2m 버디 퍼트

7번홀(파5) D-4I(210m)-58도(30m)-2m 버디 퍼트
9번홀(파4) D-9I(130m)-3m 버디 퍼트
12번홀(파3) 5I-3m 버디 퍼트
13번홀(파5) D-3W(250m)-58도(22m)-2m 버디 퍼트
15번홀(파4) 3W-P(110m)-1m 버디 퍼트
17번홀(파4) D-58도(100m)-2m 버디 퍼트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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