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윤정호(25, 파인테크닉스)가 첫날부터 불꽃타를 날렸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하는 투어 3승 윤슬아(30, 파인테크닉스)의 친동생이다.

누나도 오늘부터 시작하는 KB스타 금융챔피언십(레이크우드CC)에 출전한다. 이번 주 ‘윤슬아, 윤정호 남매 동반 우승’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기대해 본다.

20일 파미힐스CC(경북 칠곡) 동코스(파72, 7,158야드)에서 열린 DGB금융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첫날 윤정호는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으며 9언더파 63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윤정호는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를 달성하며 공식대회에서 자신의 최저타를 기록했다. 골프장의 짙은 안개로 경기는 30분간 중단됐다.(8시10분→8시 40분)

대회를 마치고 윤정호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9언더파를 기록, 공식 대회 본인 최저타다. 첫날 경기를 마친 소감은?
5m 이내 거리의 버디 퍼트도 모두 성공하고 드라이버 샷감도 상당히 좋다.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생애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치르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느껴 대회 개막에 초점을 맞춰 식단 관리 등 컨디션 조절을 잘 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 첫날 위기는 있었나?
10번홀(파4)에서 출발했다. 10번홀, 11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탔는데 12번홀(파3)에서 안개로 인한 경기 중단이 선언됐다. 좋았던 흐름이 깨질까 봐 두려웠다. 별다른 위기는 없었다.

▲ 바로 전 대회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첫날 공동선두였다.
솔직히 말해서 1라운드가 가장 편하다. 쌓여있던 스코어가 없기 때문에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반면에 2라운드 이후부터는 잘하든 못하든 스코어에 신경이 쓰인다. 잘할 때는 욕심이 생기고 못할 때는 빨리 경기를 포기해 버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 (웃음) 이런 점을 고쳐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고치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꼭 한 번 고쳐볼 것이다.

▲ 남은 라운드 각오는?
지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선두의 맛을 한 번 봤다.(웃음) 비록 마지막까지 유지하지 못했지만 잠깐의 순간이어도 1등이라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욕심도 부리지 않고 방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내 실력을 최대한 보여주면서 코스를 지배할 것이다.

▲ 친누나인 윤슬아 프로가 따로 해준 말은 없었나?
아침에 통화를 잠깐했다. 누나도 오늘부터 대회에 참가한다. ‘큰 욕심부리지 말고 하던 대로 잘 하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밥도 거르지 말고 잘 챙겨먹으라고 했다.(웃음) 실현되기 힘들겠지만 이번 주 ‘윤슬아, 윤정호 남매 동반 우승’이라는 제목의 뉴스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

윤정호 홀 바이 홀(10번홀 출발)
10번홀(파4) D-7I(140m)-4m 버디 퍼트
11번홀(파4) D-7I(130m)-2.5m 버디 퍼트
14번홀(파4) D-52도(95m)-3m 버디 퍼트
16번홀(파3) 8I-30cm 버디 퍼트
18번홀(파5) D-6I(250m)-58도(90m)-3m 버디 퍼트
1번홀(파4) D-45도(25m)-3m 버디 퍼트
2번홀(파4) D-9I(135m)-4m 버디 퍼트
3번홀(파5) D-3W(280m)-59도(60m)-3m 버디 퍼트

윤정호 프로필
ㆍ생년월일 : 1991년 4월 13일
ㆍ신체사항: 172cm, 70kg
ㆍKPGA 투어프로 입문 : 2010년
ㆍKPGA 코리안투어 데뷔 : 2011년
ㆍ주요사항
- 2008년~2010년 국가대표
- KLPGA 통산 3승 윤슬아와 남매
ㆍ2016 KPGA 코리안투어 주요 성적
- 매일유업 오픈 2016 공동 9위
-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8위
ㆍ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 12위 / 제네시스 상금순위 23위
ㆍ군복무로 2014년, 2015년 투어를 떠났다가 올 시즌 복귀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