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탈모가 최근 여성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탈모증 심사결정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탈모치료병원 진료인원은 2016년 19만4000명으로 5년간 약 20% 증가했으며, 성별 및 연령별로는 30대 여성이 25%로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여성탈모의 증상은 대체로 25~30세에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해당 질환은 유전적 요인이 큰 남성탈모와 달리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영양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등 후천적 요인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 탈모는 굵은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솜털처럼 변하는 연모화 현상부터 시작된다. 연모화 현상은 주로 정수리 부분에서 발생하는데, 헤어라인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정수리의 모발이 얇아지면서 급격하게 탈락되는 것이다.

때문에 여성들은 탈모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여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탈모피부과 전문의들은 ‘탈모 자가 진단법’을 익혀두면 초기에 탈모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가 진단법으로는 모발 10개를 잡고 당겨보는 방법이 있는데, 이때 모발이 4개 이상 뽑힌다면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앞머리와 뒷머리의 모발 굵기 차이가 많이 나고 머리카락의 색이 옅어지는 현상 혹은 두피가 가려워서 자주 긁고 머리에 비듬과 염증증상이 나타난다면 탈모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은 남성탈모와 마찬가지로 DHT(탈모인자)가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여성에게 DHT 억제 약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계적인 검진을 통해 환자의 건강상태와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체크하는 것이 우선이다.

무엇보다 여성탈모는 후천적 원인이 큰 만큼 교정만 잘 해준다면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보다 치료가 잘 되고 재발이 낮다.

정근보(존스킨한의원 부산서면점 원장)